의료진 부족 부산대병원, 항암 치료 차질에 전담팀 구성

연합뉴스 2025-01-08 12:00:15

부산대병원 본원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최근 혈액종양내과 의료진의 대거 이탈로 일부 항암 치료에 차질을 빚는 부산대병원이 대책 마련에 나선다.

부산대병원은 '항암 환자 관리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당초 부산대병원 혈액종양내과에는 교수 5명이 근무했으나, 3명의 의료진이 잇따라 이탈하면서 고형암에 대한 항암 치료가 일부 차질을 빚고 있다.

고형암은 발생 부위에 따라 위암, 유방암, 폐암, 전립선암 등이며 혈액암은 백혈병, 골수종, 림프종 등으로 나뉜다.

태스크포스는 소화기내과, 순환기내과, 호흡기내과, 외과, 산부인과 등 각 분야 전문의와 간호부, 전문 약사로 구성된 약제부 등 진료 지원 부서 담당자 20여명으로 구성됐다.

첫 회의는 오는 17일 열린다.

회의에서는 항암 환자 관리와 진료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운영 방안, 향후 계획을 구체적으로 논의한다.

부산대병원은 이외에도 남은 의료진이 일부 고형암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항암 치료를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간암과 췌담도암은 소화기내과에서 진료와 항암 치료를 진행한다.

폐암의 경우도 호흡기내과에서 진단과 항암 치료를 포함한 전반적인 진료를 보며, 수술이 필요한 경우 심장혈관 흉부외과에서 진행한다.

부산대병원 관계자는 "혈액종양내과 전문의 이탈로 일부 고형암 환자의 항암 치료 일정이 조정될 수 있으나, 진료가 중단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지난해부터 이어진 의료 공백으로 어려움이 크지만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 의료진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psj1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