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청소년 수련시설로 조성한 건물에서 주로 예식업을 해온 혐의로 수련시설 대표가 검찰에 넘겨졌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건축법 위반 혐의로 그랜드모먼트 유스호스텔 대표 김모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8일 밝혔다.
김씨는 부산 남구 대연동에 청소년 수련시설을 조성한 뒤 건물 일부를 상설 예식장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지하 5층 지상 6층 연면적 3만9천여㎡ 규모로 2022년 9월 문을 연 이 유스호스텔은 지하 4층·지하 2층·지상 6층에 예식장 5곳을 갖추고 있다.
경찰은 이곳이 청소년 수련시설인데도 신부 입장로 등 예식장용 시설을 고정적으로 배치했다고 봤다.
유스호스텔에 딸린 부대시설을 잠시 예식장으로 꾸려 결혼식을 진행한 것이 아니라, 예식을 주 용도로 한 상시 시설을 갖춰 법을 위반했다고 본 것이다.
경찰은 남구가 시설 인허가와 지도 점검을 제대로 했는지에 대해서도 점검한다는 입장이다.
그랜드모먼트 측은 관련 법을 준수해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다.
업체 관계자는 "경찰이 고정적이라고 판단한 시설은 해체와 분리를 할 수 있는 것으로 청소년 레크리에이션 행사가 있는 때에는 분리해서 공간을 사용했다"면서 "건축법을 준수해 허가받고 용도에 맞게 시설을 운영 중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적자인 청소년 사업을 마이스 산업(웨딩) 등을 통해 지원하고 있고, 힘든 상황에서도 스마트팜 특화사업, 청소년 존 확대, 청소년 관련 협의체 구성 등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늘려가고 이용률을 높이려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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