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국내 양봉농가 지원…컨설팅부터 판로 제공까지

연합뉴스 2025-01-08 12:00:08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현대백화점은 상생협력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로 국내 양봉농가 살리기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정부가 시행 중인 꿀 등급 제도의 정착과 활성화를 도와 국내산 천연 꿀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꿀 소비 촉진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국내 양봉농가 지원…컨설팅부터 판로 제공까지

현대백화점은 전국 꿀 산지를 방문해 우수 양봉농가를 발굴하고 품질이 우수한 농가는 꿀 등급판정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활동에 들어갔다.

현대백화점은 국내 양봉농가에 지속적인 컨설팅을 지원하고 고품질의 꿀 상품은 현대백화점 식품관에 입점시키는 등 판로를 제공한다.

향후 협력사의 새로운 도전을 지원하는 기존 사회공헌 프로그램 'H-armony'와도 연계해 일부 농가에는 상품 연구 개발에 필요한 경제적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우선 경기 양평군 용문산 등에서 천연 벌꿀을 생산하는 '허니파머스'와 손잡고 1+등급 인증을 받은 꿀 상품을 론칭했다.

지금까지는 일부 온라인몰에서만 1+등급 꿀을 구매할 수 있었다.

꿀 등급제는 국내산 천연꿀을 대상으로 수분·과당·향미 등을 평가해 최종 1+, 1, 2등급으로 판정한다. 지난해 등급 판정을 받은 꿀 가운데 14%만이 최고 등급인 1+ 등급을 받았다.

현대백화점은 허니파머스를 양봉농가 지원 1호로 선정해 지난 6개월간 브랜딩과 패키징 자문을 제공해 상품을 출시했고, 판교·목동·미아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도록 했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기후변화로 꿀벌이 집단 폐사해 설탕으로 만든 사양꿀이 천연꿀로 둔갑하고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베트남·미국·캐나다 등 수입산 꿀이 대량으로 유통되면서 국내산 상품을 차별화할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꿀 상품 판매뿐만 아니라 요거트와 건강청 등 식음료와 협업을 통해 새로운 먹거리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6차 산업으로 확장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농가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현대백화점에서만 제공할 수 있는 차별화된 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noano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