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한은·기재부와 외환시장 점검…"당국 노력에 적극 협력"

연합뉴스 2025-01-08 12:00:07

"정치·경제 서로 영향 미치는 현실"…수권정당 면모 부각

더불어민주당, 외환시장 점검 간담회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오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8일 국회에서 한국은행·기획재정부 관계자와 간담회를 하고 외환시장 현황을 점검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등 정치적 불안정성으로 최근 환율이 급등한 가운데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수권정당의 면모를 보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금융시장이 경제 상황을 잘 보여주는데, 국민께서 걱정이 많다"며 "위기 상황에서 금융 당국, 특히 외환 당국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치가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경제가 정치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현실"이라며 "당국도 정치권에 필요한 것을 요청하면 (정치권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이언주 최고위원도 "환율 관리가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불확실성이 해소된 게 아니어서 걱정"이라며 "환율뿐만 아니라 통화와 관련해서도 당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지영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은 "정부는 지나친 환율 변동성이 기업과 국민의 경제생활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인식을 가지고 외환 수급 개선 방안, 외국인 직접투자 인센티브 확대, 외환 스왑 확대 등을 통해 대응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철저한 대외 신인도 관리와 함께 외환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변동성이 지나치게 커지면 실기하지 않고 조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권민수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모든 정책 수단을 활용해 외환 시장 안정에 노력하고 있다"며 "외환 부문이 매우 견실하고, 경제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점을 대내외 시장 참가자에게 설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kj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