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성 기후에 훌륭한 인프라…지역경제 활성화 도움
(강릉·삼척=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삼척과 강릉, 양양 등 강원 동해안이 겨울철 전지훈련 팀 유치와 축구·야구 스토브리그 개최를 통해 북적이고 있다.
강원 동해안에서 겨울철 스토브리그가 인기를 끄는 것은 전지훈련에 특화된 환경 덕분이다.
겨울에도 비교적 포근한 해양성 기후에 경기장 등 훌륭한 인프라까지 갖춰 새 시즌을 대비하는 훈련을 치르기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이런 환경에 다른 팀들과 연습경기도 치를 수 있는 스토브리그를 개최하면서 전국에서 전지훈련 팀이 몰려들고 있다.
삼척시는 1∼2월 중 축구, 태권도, 야구, 핸드볼, 카누의 5개 종목에서 69개 팀 연인원 2만3천600명 규모의 전지훈련 팀이 방문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특히 2월 2일까지 축구 스토브리그 개최로 30개 팀 연인원 1만4천446명의 선수와 관계자, 가족들이 삼척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를 통해 21억원이 넘는 경제 부양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한다.
삼척 방문 동계 전지훈련 팀은 각 학교 및 클럽과 실업팀이 대부분으로 삼척복합체육공원, 강원대 삼척캠퍼스 운동장 등에서 훈련한다.
시는 공공 체육시설 사용 지원, 체력단련단련장 사용 지원, 국민체력100 삼척체력인증센터 연계 스포츠 의무 지원, 종목별 필요 사항 등 훈련에 필요한 부분을 적극 지원한다.
김두경 체육과장은 "삼척을 비롯한 동해안은 온화한 겨울철 기후와 우수한 자연경관을 보유해 전지훈련지로 주목받고 있다"며 "이는 자연스럽게 주요 관광지 방문으로도 이어져 스포츠산업뿐만 아니라 관광 홍보 측면에서도 기여도가 크다"고 말했다.
동계 스토브리그 메카로 자리매김한 강릉시도 전지훈련 팀으로 북적이고 있다.
2025년 축구·야구 동계스토브리그가 1∼2월 열린다.
축구는 오는 26일까지, 야구는 다음 달 1일부터 3월 1일까지 진행되는 데 전국 중·고교 축구·야구팀 각 37개 팀이 참가했다.
스토브리그 참가 연인원은 3만8천여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돼 지난해 1만3천여 명보다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시는 이번 스토브리그로 말미암은 경제적 파급효과를 40억원 이상으로 예상한다.
양양군은 이번 겨울 유소년축구클럽 전지훈련을 유치했다.
전지훈련 기간 유소년축구클럽 100개 팀에서 선수와 학부모, 관계자 등 3천여 명이 양양에 머물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군은 방문팀에 훈련 시설 등을 제공하는 한편 방문팀 간 교류 활동과 스토브리그 등을 추진해 효과적인 전지훈련을 도울 예정이다.
동해안 시군은 동계 시즌 전지훈련 팀 유치가 비수기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 홍보 측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스포츠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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