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천수만서 지난해 야생조류 223종 관찰…10년 사이 최다

연합뉴스 2025-01-08 11:00:13

23만7천여마리…한때 사라졌던 가창오리도 1만마리 이상

지난해 천수만 찾은 흑기러기들

(서산=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충남 서산시 버드랜드사업소는 지난해 천수만에서 223종의 야생조류가 관찰됐다고 8일 밝혔다.

최근 10년 사이 천수만에서 가장 많은 종류의 야생조류가 관찰된 것이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천수만에서 관찰된 야생조류는 총 303종으로, 이는 한반도에서 관찰된 것으로 기록된 545종의 55.6%에 해당한다.

지난해 천수만에서 관찰된 야생조류는 총 23만7천여마리에 달했다.

특히 한때 천수만에서 사라졌던 가창오리가 1만마리 넘게 관찰됐다.

가창오리는 과거 천수만 터줏대감으로, 많게는 30만마리가 찾기도 했다.

석양으로 배경으로 한 가창오리 군무는 천수만을 대표하는 장관이었다.

하지만 현대건설 소유였던 천수만 간척 농지가 일반에 매각돼 먹잇감인 낟알이 거의 없어지면서 2005년 이후 가창오리는 천수만에서 자취를 감췄다가, 14년 만인 2019년 44마리가 다시 발견됐다.

심영복 버드랜드사업소장은 "세계적 철새도래지 천수만이 철새들의 쉼터로서 기능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생태환경 관리를 통해 천수만에 다양한 철새가 도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ob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