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5] SKT, 북미 시장에 AI 비서 '에스터' 깃발 꽂았다(종합)

연합뉴스 2025-01-08 11:00:10

CES서 베타테스트 참가자 모집, 하반기 출시…"미국서 성공사례 만들 것"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SK텔레콤[017670]이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개발한 인공지능(AI) 개인 비서 서비스 '에스터'(Aster)를 북미 사용자를 대상으로 오는 3월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뒤 하반기 본격 출시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생성형 AI 기반의 대화형 검색 서비스 '퍼플렉시티'를 에스터에 탑재하는 파트너십을 추진 중이며, 구글·아마존 등 빅테크와 기술 협의를 논의하고 있다.

AI 개인비서 에스터 시연보는 유영상 대표

SK텔레콤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 'CES 2025'에서 에스터 서비스 사업 방향을 소개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에스터는 현대인의 바쁜 일상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AI 비서를 지향하며 사전 조사 및 계획, 실행까지 수행하는 능력을 갖췄다.

이용자가 일정이나 해야 할 일을 잊었는지 기억을 상기하고 조언하는 기능도 갖고 있다.

가령 라스베이거스에 출장 온 사람이 '마지막 날 아무런 계획이 없는데 뭘 해야 할까'라고 물으면 에스터는 쇼핑과 맛집 방문, 공연 관람 등을 제안하며 이용자가 원하는 것을 파악하고 적절한 계획을 세워준다는 설명이다.

이용자가 공연 관람을 원할 경우, 적합한 공연을 추천하고 공연 장소 주변의 식당과 교통편까지 상세히 소개하는 길잡이 역할을 한 뒤에 각 일정에 대한 리뷰 확인과 예약, 결제까지 한 번에 실행하도록 도와준다.

이러한 기능 완성을 위해 SK텔레콤은 다른 AI 에이전트 개발사 및 글로벌 빅테크·스타트업과 협력 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AI 역량이 작은 해외 통신사에 에스터 모델을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SK텔레콤은 CES 2025 기간부터 북미 시장 소비자를 대상으로 에스터 베타 서비스 참가자 모집을 시작했다.

이후 올 하반기 미국에서 정식 출시를 거쳐 내년 다른 국가들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정석근 SKT GPAA 사업부장은 "국내 회사가 한국에서 개발한 서비스로 미국에서 직접 기업대소비자(B2C) 서비스를 해 성공하기는 굉장히 어렵지만 의미가 큰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정 사업부장은 "그들이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땅에서 우리가 서비스했을 때 협력 포인트를 많이 만들 수 있는 점, 규모가 정말 중요한 AI 사업 분야에서 국내 소비자만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개발해서는 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운 점 등을 고려해 어려운 도전을 시도하게 됐고 성공 사례를 만들려 한다"고 부연했다.

cs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