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알로 프랑스축구협회장 "데샹 감독은 2026 월드컵까지만 지휘"

연합뉴스 2025-01-08 10:00:14

ESPN "지단 감독이 유력한 후계자"

디디에 데샹 프랑스 축구대표팀 감독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선수(1998년)와 사령탑(2018년)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우승을 모두 맛본 프랑스 축구대표팀의 디디에 데샹(56·프랑스) 감독이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마지막으로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로이터 통신은 8일(한국시간) 프랑스축구협회(FFF) 필리페 디알로 회장의 말을 인용해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이후 데샹 감독과 계약 갱신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며 "데샹 감독은 2026년 북중미 월드컵 때까지만 대표팀을 지휘한다"고 보도했다.

ESPN도 소식통을 인용해 "데샹 감독이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마지막으로 대표팀을 떠난다. 본선 무대에 이르지 못해도 지휘봉을 내려놓을 예정"이라며 "지네딘 지단(52)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유력한 차기 사령탑 후보"라고 전했다.

2012년 7월 프랑스 대표팀 지휘봉을 처음 잡은 데샹 감독은 역대 월드컵 무대에서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우승을 이뤘다.

데샹 감독은 1998년 프랑스가 역대 처음 월드컵에서 우승할 때 대표팀의 주장으로 그라운드에서 팀을 이끌었고, 2018년 월드컵에서는 사령탑으로 대표팀의 우승을 지휘했다.

역대 월드컵 무대에서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우승을 일군 사람은 데샹 감독을 포함해 3명뿐이다.

브라질의 마리우 자갈루 감독은 선수로서 두 차례 월드컵(1958년·1962년)과 감독으로서 한 차례 월드컵(1970년) 우승을 경험했고, 독일의 프란츠 베켄바워도 1974년 선수로 월드컵 우승을 이끈 뒤 1990년 대회에서는 감독으로 우승을 지휘했다. 데샹 감독이 이들의 뒤를 이었다.

데샹 감독은 프랑스 대표팀을 이끄는 동안 월드컵에서 한 차례 우승(2018년)과 한 차례 준우승(2022년),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 리그 한 차례 우승(2022-2021시즌),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한 차례 준우승(2016년) 등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