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곽윤아 기자 = 하나증권은 8일 LG생활건강[051900]에 대해 소비 부진으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39만원에서 3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날 종가는 31만1천원이다.
하나증권은 LG생활건강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502억원을 기록해 시장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 622억원)에 못 미칠 것이라고 봤다.
박은정 연구원은 "생활용품 및 음료 부문의 수요 위축, 수익성 하락 영향이 주된 이유"라며 "화장품 부문은 중국 수요 부진 및 대량 통관 물량 위축으로 직전 분기와 유사한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생활용품에 대해서는 특히 북미 시장에서의 구조조정 영향으로 매출이 줄어 수익성이 하락하고, 음료 부문은 일부 상품의 가격 인상에도 경기 부진으로 전반적인 매출이 감소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화장품 부문은 "면세 매출 위축으로 화장품 전반의 이익 체력이 하락했다"며 "중국 시장에서의 회복, 비(非)중국 시장에서의 수요 견인 등을 위한 마케팅 투자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올해 실적에 대해서는 화장품 부문의 전반적인 개편을 진행하는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며, 이 같은 투자 확대로 영업이익이 11% 줄어들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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