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예산에 건립비 14억 반영안돼…옹진군, 추경 요청 계획
(인천=연합뉴스) 황정환 기자 = 인천시 옹진군이 추진하는 영흥면 노인복지관 건립 사업이 재원을 확보하지 못해 진행에 차질이 우려된다.
옹진군은 영흥면 내리 일원 1천867㎡ 부지에 교육, 취미 생활, 상담 등이 가능한 노인복지관을 짓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노인복지관은 시비와 군비 등 63억여원이 투입돼 연면적 1천350㎡ 이상, 지상 3층 규모로 내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노인복지관 1층에는 식당과 카페 시설이, 2층에는 체력단련실과 상담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사업은 영흥면에 노인(65세 이상) 인구가 증가하고 있으나 노인 복지시설이 부족해 2023년부터 추진됐고, 지난해 3월 인천시 지방재정 투자심사까지 통과했다.
지방재정법에 따르면 총사업비 60억원 이상 200억원 미만의 투자사업은 시·도지사의 심사를 받아야 한다.
투자심사 통과로 추진이 순탄할 것으로 예상됐던 사업은 노인복지관 건립비 일부가 인천시 올해 예산에 반영되지 않으면서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군은 실시설계 용역이 완료되는 시점인 올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기 위해 올해와 내년도 인천시 예산에 각 14억원을 요청했으나, 시는 당장 예산 투입이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해 올해 예산에 반영하지 않았다.
옹진군에 있는 노인복지관은 지난해 2월 문을 연 백령노인문화센터 1곳뿐으로 나머지 지역은 노인 여가시설이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영흥면은 옹진군 7개 면에서 노인 인구가 가장 많다. 지난해 11월 기준 옹진군 노인 인구 6천735명 가운데 2천63명(30.6%)이 영흥면에 살고 있다.
군은 노인복지관 시설이 꼭 필요한 만큼 올해 인천시 1회 추가경정예산에 사업비가 반영될 수 있도록 시와 협의할 방침이다.
옹진군 관계자는 "전액 군비를 투입해 사업을 추진하기에는 재정 부담이 크다"며 "인천시의 1차 추경에 예산을 반영시켜 당초 계획대로 노인복지관을 지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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