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오늘 작년 4분기 잠정실적 발표…실적 눈높이 '뚝'

연합뉴스 2025-01-08 06:00:02

수요 침체로 반도체 등 부진…전사 영업이익 7조원대 전망

삼성전자 서초사옥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삼성전자가 8일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잠정 실적을 발표한다.

스마트폰과 PC 수요 침체로 주력인 범용 메모리 D램이 부진하고, 고대역폭메모리(HBM)는 아직 실적 기여도가 낮아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 20곳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7조7천300억원으로 예측됐다.

이는 직전 분기인 지난해 3분기의 영업이익 9조1천834억원보다 15.83% 적은 수준이다.

작년 3분기 실적 발표 전후로 10조원 안팎까지 예상됐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점차 하향 조정돼 7조원대까지 내려왔다.

삼성증권(7조2천600억원), 한국투자증권(7조2천790억원) 등 일부 증권사는 전 분기 대비 2조원 가까이 감소한 7조2천억원대 영업이익을 예상했다.

IT 수요 부진 장기화로 반도체 수익성이 악화한 가운데 실적 버팀목 역할을 해온 모바일과 디스플레이 실적도 다소 둔화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세트 수요 부진 및 계절 비수기 영향, 경쟁 강도 심화 등으로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비메모리, 메모리 등 주요 사업부 전반적으로 감익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이날 사업부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지만, 반도체 사업을 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영업이익은 3조원대로 전 분기(3조8천600억원)와 비슷하거나 다소 적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 4분기 매출 전망치는 전 분기보다 3.29% 줄어든 76조4천986억원으로 나왔다.

삼성전자의 작년 연간 매출은 전년보다 16.49% 증가한 301조7천497억원으로 추정됐다. 2022년 이후 2년 만에 연간 매출 300조원대를 회복할지 이목이 쏠린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반도체 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전년의 6조5천670억원보다는 5배 이상으로 늘어난 33조9천925억원 수준으로 예상됐다.

한편 이날 LG전자도 작년 4분기 잠정 실적을 공개한다.

LG전자는 수요 부진과 물류비 증가 부담 등에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97% 감소한 2천537억원, 매출은 2.58% 줄어든 22조5천86억원으로 각각 전망됐다.

ri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