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쿠르스크 러 지휘소 정밀타격…필수 작전수행 중"(종합)

연합뉴스 2025-01-08 04:00:08

쿠르스크 전투 격화…러 "우크라군 계속 격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에 부서진 채 버려진 러시아군 탱크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의 러시아군 지휘소를 정밀 타격했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이날 텔레그램 계정에 올린 성명을 통해 "쿠르스크 남동쪽 벨라야 마을 인근에서 러시아군 지휘소를 겨냥해 정밀 타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이날 공격에 서방으로부터 지원받은 장거리 미사일을 사용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총참모부는 이날 성명에 "새로운 공세를 위한 작전을 시작했다"고 적었다가 곧장 삭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이번 정밀 타격은 쿠르스크 지역에서 전투를 수행하는 우크라이나군의 작전에 필수적인 일부"라고 설명했다.

총참모부는 지난 하루 동안 쿠르스크에서 94건의 충돌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dpa 통신에 따르면 미국 전쟁연구소(ISW)는 우크라이나군이 쿠르스크 수자 마을 북동쪽으로 진격했다고 분석했다.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 군사 블로거들을 인용해 수자 북서부의 말라야 로크냐에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을 계속 격퇴하고 있다면서 이날 수자 등 6개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승리했다고 주장했다.

쿠르스크는 작년 8월 6일 우크라이나군이 기습적으로 진입해 영토 일부를 점령한 지역이다.

우크라이나 동부와 중·남부 전선에 집중하던 러시아군은 쿠르스크로 일부 병력을 이동해야 했고, 작년 11월 이후로는 북한군도 배치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쿠르스크 진입 5개월을 맞은 6일 "그동안 쿠르스크에서 러시아군은 3만8천명의 병력 손실을 겪었고, 이 가운데 1만5천명은 (사망으로) 회복 불가능한 손실"이라며 전과를 자평했다.

prayer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