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층, 겨울철 빙판길 낙상사고 후 허리통증…‘압박골절’ 의심

뷰어스 2025-01-08 04:00:06

겨울철은 추운 날씨로 인해 운동량이 적어지면서 근력이 감소하는 시기다. 특히 일조량이 적어 비타민D 합성이 줄면서 뼈 건강이 더욱 약화되기 쉽다. 이 시기에는 근골격계 부상 위험이 높은 노년층이라면 부상에 주의해야 한다.

겨울철 근골격계가 약화된 상태에서 빙판길에 미끄러지는 낙상사고를 당하게 되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노년층의 경우 경미한 사고만으로도 뼈에 금이 가거나 척추압박골절과 같은 큰 부상이 발생할 수 있다.

척추 압박골절은 외부의 강한 충격을 받아 척추뼈가 주저 앉은 상태의 골절을 뜻한다. 골다공증이 있는 이들, 특히 뼈가 약한 노년층에게서 보다 흔하게 나타나는 편이다. 일상 속의 작은 충격이나 재채기 등으로도 발생하기도 하며 겨울철 낙상으로 인해 환자 수가 증가한다.

척추 압박골절이 일어나면 척추뼈 부위의 극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똑바로 일어서기 힘들만큼 심한 허리통증이 있고, 허리를 제대로 펴지 못해 등이 둥글게 굽어진다. 젊은 층이라면 치료를 받고 상대적으로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지만, 고령층은 뼈가 다시 붙는 데까지 장시간이 필요하고 재활에도 많은 시간이 소요되므로 조기에 내원하여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 수술을 하지 않는 보존적 치료로 호전 가능하다. 도수치료, 물리치료, 체외충격파, 프롤로 치료, 경막외 주사 치료 등은 골절 정도가 미미하고 약한 금과 염증이 생겼을 때에 치료를 할 수 있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로 개선되지 않거나 심한 허리 통증이 있다면 비수술적인 시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치료 방법은 다양하지만 추체성형술, 경막외 신경성형술 등이 대표적이다.

추체성형술(Vertebroplasty)과 경막외신경성형술(Percutaneous epidural neuroplasty)은 척추 관련 통증 치료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 최소 침습적 시술로 주목받고 있다.

추체성형술은 골다공증이나 종양으로 인해 압박된 척추체에 시멘트를 주입하여 구조적 안정성을 높이고 통증을 경감시키는 방법이다. 이 시술은 빠른 회복을 가능하게 하여 환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반면, 경막외신경성형술은 경막외 공간에 스테로이드를 주입하여 염증을 줄이고 신경 압박으로 인한 통증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이 두 가지 시술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절히 선택되어, 보다 나은 삶의 질을 제공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평소 허리통증이 있거나 척추가 약한 이들이라면 생활습관을 교정하면서 척추 압박골절을 예방해야 한다. 허리에 부담을 주는 나쁜 습관을 피하기 위해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30분~1시간 마다 스트레칭을 하면 도움된다.

또한 코어 근력을 강화하는 근력 운동을 주3회 하는 것도 도움되며, 노년층은 근력을 높이며 통증 감소를 위한 걷기 등을 꾸준히 할 것을 권한다. 근육을 기르고 유연성을 높이면 낙상 사고로부터 몸을 방어하는 데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마디힐신경외과 이승준 원장


마디힐신경외과 이승준 원장은 “겨울철은 빙판길 낙상사고가 많이 일어나 척추 압박골절을 당하는 고령층 환자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며 “평소 근력을 높일 수 있도록 꾸준히 운동할 것을 권하며, 허리 통증이 있을 시 바로 신경외과에 내원해 증상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아 보아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