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체포영장 연장에 다시 긴장감…"즉각 체포" vs "탄핵 무효"(종합)

연합뉴스 2025-01-08 00:00:14

파면촉구 집회 환호성…탄핵반대 집회 참가자들 격앙, 도로 점거

대통령 체포 목소리 내는 진보단체

(서울=연합뉴스) 정윤주 이율립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7일 다시 발부되자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열린 체포 촉구 집회에서는 환호성이, 반대 집회에서는 욕설과 탄식이 쏟아졌다.

촛불행동은 이날 오후 7시 안국역 인근 열린송현녹지광장 입구에서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내란수괴 윤석열 체포', '특급범죄자 김건희 즉각 체포' 등의 손팻말을 든 이들은 응원봉을 흔들며 '윤석열을 파면하고 구속하라', '내란정범 국힘당을 해산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재청구한 윤 대통령 내란수괴 혐의 체포영장이 발부돼 유효기간이 연장됐다는 보도에 환호성을 지르며 "내일부터는 준비되는 대로 한꺼번에 들어내야 한다. 윤석열을 체포하라"고 소리쳤다.

이날 촛불문화제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500명이 모였다.

이들은 윤 대통령이 체포될 때까지 매일 오후 3시 한남동 윤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대통령 탄핵 반대 목소리 내는 보수단체

유튜브 '신의한수'는 오후 5시께 안국역 인근 노인복지센터 앞 인도에서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앞서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자리를 지키던 신자유연대 주최 집회 참가자들이 헌재 인근으로 이동해 이 집회에 합류했다.

이들은 '이재명을 구속하라'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태극기, 성조기, 경광봉 등을 흔들었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연단에 올라 국회 탄핵소추단이 탄핵소추 사유에서 내란죄를 제외하려고 한다면서 "원천적으로 '사기 탄핵', '무효 탄핵'이 아닌가"라며 "헌재 재판관이 민주당의 하부 기관이 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체포영장 기간 연장 소식을 들은 이들은 탄식했고, 일부는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보수 단체 집회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2천명이 모였다.

이들은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 루터교회로 이동해 집회를 이어갔고, 격앙된 목소리로 '탄핵 무효', '판사들을 밟아버리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신의한수 신혜식 대표는 연단에 올라 "체포영장 재발부는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고 말했다.

루터교회 앞 집회 참가자들은 이태원역 방향 편도 3개 차로를 점거했다.

한남 관저 인근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루터교회 앞 600명, 한남초 앞 100명, 일신빌딩 앞 80명이 모였다.

jung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