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 기업활동·투자 요청 계획…20~24일 다보스포럼 참석
(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신년 초부터 주한미국·유럽상공회의소와 외국인투자기업을 잇달아 방문하고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 등 국내외에서 '경제 행보'에 나선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들어선 문재인 정부의 첫 경제부총리를 역임한 김 지사는 올해 신년사 등을 통해 "불법 계엄으로 흔들린 대한민국 경제를 재건하고 다시 한번 도약의 기회로 만들겠다"며 경제전문가로서 역할을 강조해왔다.
7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8일 오후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와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를 잇달아 방문해 한국에서의 적극적 기업활동과 투자를 요청할 계획이다.
주만미국상공회의소에서는 제임스 김 회장을 비롯해 반도체·바이오·친환경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의 미국기업대표(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원사)들과 자리를 함께한다.
제임스 김 회장은 한국지엠 등 여러 글로벌기업에서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2014년부터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을 맡아 미국 기업과 한국 간의 경제적 가교 구실을 하고 있다. 1953년에 설립된 주한미국상공회의소는 약 800개의 미국 및 한국 회원사를 두고 있다.
김 지사는 이어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를 찾아 ING은행 한국대표 등 금융인 출신의 필립 반 후프 회장을 면담하고 경기도의 외국인투자기업 지원 정책과 제도 개선 노력을 알릴 예정이다.
주한유럽상공회의소는 약 400개 회원사를 가진 유럽과 한국 기업인 협회다.
9일에는 부천에 있는 외국인투자기업 온세미코리아를 방문해 강병곤 대표이사와 안정적 투자환경 조성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본사를 둔 온세미는 1974년 부천에서 창업한 한국 반도체의 후신 기업으로 2025년까지 1조4천억원을 부천에 투자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이달 20~24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작년에 이어 올해도 참석해 세계 정치·경제 지도자들과 만나 교류하고 경기도와 투자·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김 지사가 보낸 긴급서한에 클라우스 슈밥 WEF(세계경제포럼) 회장은 지난달 9일 '한국이 다시한번 강한 회복력을 보여줄 것으로 확신한다'는 내용의 답장 서신을 전달하고 다보스포럼에 김 지사를 공식 초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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