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원외위원장들과 오찬…일각 '의원 관저 집결' 우려(종합)

연합뉴스 2025-01-08 00:00:06

원외위원장 '당직 인선 배려' 요청에 소통 창구 마련

축사하는 권영세 비대위원장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조다운 기자 =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원외 당협위원회 회장단과 오찬 회동을 열었다.

서울 여의도 소재 한 식당에서 열린 이날 회동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을 포함한 현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참석자는 당 소속 의원 40여명이 지난 6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겠다며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집결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을 지키려는 것처럼 비칠까 우려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한 참석자는 또 최근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40%에 달했다는 한국여론평판연구소의 여론조사를 거론한 뒤 "조사 방법이나 문항에서 편향성이 있을 만한 여론조사"라면서 "이것을 기반으로 전략을 세워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일부 참석자들이 '비대위원 중에 원외 인사가 없다'고 지적하자, 권 위원장은 "적극적으로 접촉한 한 분이 끝내 고사했다"며 "여러 경로를 통해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관계자는 연합뉴스 통화에서 "(의원들의 관저 집결 및 여론조사에 대한) 일부 위원장의 주장이 비중 있게 다뤄진 자리는 아니었다"며 "원외 당협위원장들을 배려해줬으면 좋겠다는 얘기도 나왔고, 다양한 현안에 대한 각자의 의견을 주고받았다. 평범한 밥자리였다"고 전했다.

이번 회동에는 김종혁 협의회장(경기 고양병)과 김기흥(인천 연수을)·박용찬(서울 영등포을)·이재영(서울 강동을)·이수정(경기 수원정) 당협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당 미디어특위는 성명에서 민주당이 한국여론평판연구소에 대해 법적 조치를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고발 협박'으로 여론조사마저 길들이려는 간악한 시도"라며 "국민 여론을 왜곡하려는 일체의 시도에 결연히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여론조사는 한국여론평판연구소가 아시아투데이 의뢰로 지난 3∼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gee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