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외교 "北 미사일 발사 규탄…한미일 협력 중요성 재확인"

연합뉴스 2025-01-07 17:00:25

방일 블링컨 美국무, 日외무상과 회담…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건도 논의

7일 도쿄에서 회담 전 악수하는 블링컨(왼쪽) 미 국무장관과 이와야 일본 외무상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미일 외교장관이 7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며 "핵과 미사일 문제와 납북자 문제를 포함한 북한 대응에서 미일과 한미일 간 계속 긴밀하게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재확인했다"고 일본 외무성이 밝혔다.

한국에 이어 일본을 찾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도쿄에서 오찬을 겸해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과 90분가량 회담했다.

양국 장관은 중국 관련 과제와 우크라이나 및 중동 정세 등 지역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이와야 외무상은 한미일과 미·일·필리핀, 미·일·호주·인도(쿼드)와 같은 뜻을 같이하는 국가의 협력 진전을 언급하면서 미일 양국이 법치주의에 근거한 자유롭고 열린 국제질서를 함께 유지·강화하는 글로벌 파트너가 됐다고 자평했다.

양국 장관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본제철의 미국 철강기업 US스틸 인수를 불허한 데 대해서도 논의했다.

일본 외무성은 "양국 장관은 경제 분야에서도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고 일본 기업의 대미 투자를 포함한 미일 경제 관계의 중요성을 재차 확인했다"고 소개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일(현지시간)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계획에 대해 "국가 안보와 매우 중요한 공급망에 위험을 초래한다"며 30일 이내에 인수 계획을 포기하는 데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라고 두 회사에 명령했다.

이에 일본제철은 전날 US스틸과 함께 바이든 대통령과 인수 계획을 심사한 미국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를 상대로 불허 명령 무효화와 재심사 청구 소송을 미 연방 항소법원에 제기했다.

이와야 외무상은 블링컨 장관이 재임 중 미일 동맹에 공헌한 데 감사를 표하며 앞으로도 미일 동맹을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싶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의 일본 방문은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전 이뤄지는 고별 방문 성격을 띠고 있다. 그는 오는 9일까지 한국과 일본에 이어 프랑스를 방문할 예정이다.

sungjin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