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최대 양돈지역 김해시 '악취' 고민, 협업으로 해법 찾기

연합뉴스 2025-01-07 17:00:22

시·기업·의생명산업진흥원·양돈농가 머리 맞대…시제품 실증 '효과'

축산 악취 제거장치 성능 검증

(김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경남에서 가장 많은 양돈농가가 있는 김해시의 고민은 축산분뇨에서 발생하는 악취다.

계절과 날씨, 바람 방향에 따라 강도가 달라지는 이 악취는 김해시에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민원으로, 주민 불편과 갈등을 유발한다.

시는 그동안 이런 악취를 잡기 위해 여러 방법을 시도하고, 분뇨 악취저감제(미생물제제) 지원 등을 했지만 효과 면에서 별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 최근 김해시 중장년기술창업센터 보육기업인 솔루버는 경상대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을 통해 축산 악취제거기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장치는 황산 화학물질을 이용해 분뇨를 황산암모늄화해 70% 이상 악취를 제거하고 부산물을 퇴비로 재활용하는 기술이 적용됐다.

기존 해외 제품의 악취 제거율은 40% 수준에 그친다.

해당 업체는 이런 획기적인 악취제거기를 개발했지만, 사업화를 위한 실증 공간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방역 문제로 양돈농가에 접근하기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기업의 어려움을 알게 된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은 전문가 자문과 다양한 관련 기관 연계에 팔을 걷고 나섰다.

의생명산업진흥원은 우선 김해시 농업기술센터 축산과와 연계해 관련 악취제거기를 실증할 양돈농가를 섭외했다.

실증을 위해 지역양돈협회도 함께 나섰다.

해당 기업과 관련 기관, 농가까지 시범 농가 실증 적용을 직접 지켜보고 효과도 체험했다.

직접 실증에 참여한 관련 기관과 농가 등은 큰 만족감을 표시했다.

지역 개발업체는 다양한 방식으로 시제품 실증을 진행하고 제품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종욱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장은 "김해지역 양돈산업 발전과 기업애로, 지역 민원까지 해결하는데 앞장서는 현장 중심의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축산 악취 제거장치 실증

choi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