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최민호 세종시장은 7일 "세종시 전체에 한글문화도시 이미지를 입혀야 한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이날 새해 첫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세종시에 오면 누구나 한글문화도시라는 이미지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시각적인 장치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말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지정됨에 따라 올해부터 3년간 200억원을 투입해 한글문화도시 사업을 추진키로 한 것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을 언급한 것이다.
특히 도로명과 건물명부터 한글을 사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뒤 "이응다리, 행복누림터로 명칭을 변경하는 것부터 해외 방문 시 전달하는 선물까지 한글문화도시의 색깔이 배어 나올 수 있도록 준비해 달라"고 주문했다.
세종대왕이 한글을 반포한 1446년을 기념해 금강에 1천446m로 건설한 국내에서 가장 긴 보행전용 교량인 이응다리의 명칭을 금강보행교라는 이름과 함께 사용하고 있음을 지적한 것이다.
또 주민센터·복지시설·도서관 등을 한곳에 모아 놓은 '복합커뮤니티센터'의 명칭을 '행복누림터'로 바꾸는 등 외래어로 된 일부 시설의 명칭을 우리말로 바꾸는 작업에도 속도를 내달라는 주문으로 해석된다.
최 시장은 "도시 전체에 한글문화도시라는 이미지를 입힌다는 생각으로 모든 부서가 시설물을 정비하고 사업 계획을 수립해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연말 노선안이 확정되는 충청권광역급행철도(CTX)에 대해서는 시민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 철도가 통과한다는 원칙에 따라 국토부의 CTX 노선안 확정 계획에 대응하고, 당진∼영덕고속도로 세종시 도심 구간에 하이패스 전용 나들목(IC)을 설치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jk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