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로 본 전북 기관들의 새해 화두는 '도전·역경 극복'

연합뉴스 2025-01-07 16:00:15

저마다 '불확실성 시대' 돌파 의지 내비쳐

2025 글자 모양 억새뱀 부부 조형물

(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전북 각급 기관들이 '푸른 뱀의 해'인 을사년(乙巳年)을 맞아 다양한 사자성어로 화두를 던졌다.

도전, 역경 극복, 초심 유지를 강조하는 다짐이 주를 이룬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올해 사자성어로 '초지일관(初志一貫)'을 선정했다.

초지일관은 처음에 세운 뜻을 끝까지 밀고 나간다는 뜻으로 '함께 혁신하고 함께 성공하는 새로운 전북'이라는 도정의 표어를 도민과 함께 이어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도는 특별자치도 출범 1주년과 지방자치 30주년을 맞는 올해를 기점으로 도민이 체감할 성과를 내고 지역 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한 기반 조성에 힘쓸 예정이다.

김관영 지사는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등 전북의 미래를 위한 도전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주상공회의소는 '운외창천'(雲外蒼天)을 선정했다.

운외창천은 '어두운 구름 밖으로 나오면 맑고 푸르른 하늘이 나타난다'는 뜻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난관을 벗어나면 도약할 기회가 반드시 생긴다는 기대를 담고 있다.

전주상공회의소는 "도민 모두의 힘과 지혜를 하나로 모아 난관을 극복하면 올해 전북경제가 도약할 기회를 맞을 것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익산시의 사자성어는 '반구십리(半九十里)'로, 목표에 도달할 때까지 초심과 긴장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진안군은 '뿌리가 튼튼해야 가지가 무성하다'는 의미를 담은 '근고지영(根固枝榮)'을 선정했다.

그동안 다져온 민생 안정, 지역경제 활성화, 소멸 위기 극복 등의 기반이 본격적인 성장과 변화의 결실로 이어지는 한 해로 만들자는 의지를 내포했다.

장수군은 '개신창래(開新創來)'를 제시했다.

개신창래는 '새로운 길을 열어 더 나은 미래를 창조한다'는 의미로, 도전 정신과 뜨거운 열정으로 변화와 혁신을 이뤄내자는 굳은 뜻이 담겼다.

완주군은 '적토성산(積土成山)'을 내세웠다. 적토성산은 '흙이 쌓여 큰 산을 이룬다'는 뜻으로 작은 정책들까지도 정성스럽게 추진해 군정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완주군의회는 '길을 가는 데 지름길이나 뒤안길을 취하지 않고 큰길로 간다'는 뜻의 '행불유경(行不由徑)'을 선정했다.

본도(本道)와 정도(正道)로 뚜벅뚜벅 걸어가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이처럼 각급 기관들은 올 한해 국내 정세 불안, 경기 불황, 저성장 등 각종 악재로 난관이 예상되는 가운데 도전과 열정 등의 화두를 던지면서 불확실성의 시대를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sollens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