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株 "땡큐 트럼프"…美군함 수주 기대감에 줄신고가(종합)

연합뉴스 2025-01-07 16:00:07

필리조선소 본격 정상화 한화오션 12.6%↑…기자재株 동반 강세

한화그룹, 미국 필리 조선소 인수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미국 해군함 건조에 동맹국을 활용할 수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발언에 7일 조선주와 조선기자재주가 줄줄이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며 급등했다.

이날 한화오션[042660]은 전장 대비 12.60% 오른 4만2천900원을 기록했다.

개장과 함께 2.76% 오른 주가는 상승 폭을 키운 끝에 이날 최고가이자 52주 신고가로 장을 마감했다.

HJ중공업[097230] 역시 15.97% 급등한 7천190원을 기록했고, 앞서는 18.87% 오른 7천37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삼성중공업[010140](3.59%), HD한국조선해양[009540](2.67%), HD현대미포[010620](2.17%), HD현대중공업[329180](0.70%)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들뿐만 아니라 일승[333430](8.70%), HD현대마린솔루션[443060](6.50%), 세진중공업[075580](6.26%), 현대힘스[460930](5.49%), 성광벤드[014620](4.35%), 한화엔진[082740](3.49%) 등 조선기자재 종목들도 대거 올랐다. 한화엔진은 장중 5.63% 오른 1만9천69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인이 동맹국을 통한 해군력 강화 및 중국 견제 의지를 표명하면서 수혜 기대감이 유입됐고, 미국 필리조선소 인수 이후 미 해군 선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에 적극 진출 중인 한화오션 등 조선업종이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필리조선소는 최근 숙련공을 채용하는 등 경영 정상화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6일(현지시간)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미국 해군 함정 건조 문제와 관련해 "동맹국을 이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해군과 관련해 좋은 아주 좋은 것을 발표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독(dock)이 없고 선박(건조) 준비가 안 돼 있다. 우리는 우리가 준비될 때까지 (다른 나라에) 주문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대선 당선 직후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가진 통화에서 "한국의 세계적인 군함과 선박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으며, 우리 선박 수출뿐만 아니라 보수·수리·정비 분야에 있어서도 긴밀하게 한국과 협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jo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