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교육감 "새로운 미래 100년, 경남교육이 열겠다"

연합뉴스 2025-01-07 15:00:56

신년 기자간담회…미래 역량 강화·민주시민 육성 등 핵심 정책 발표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2025년 신년 기자간담회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7일 "그동안 성과와 성찰을 바탕으로 경남의 새로운 100년을 경남교육이 열겠다"고 밝혔다.

박 교육감은 이날 본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5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는 미래 100년을 향한 기반과 기틀을 닦는 한해"라며 "교육 혁신과 변화를 꾀하겠다"고 강조하며 100년 교육 핵심 정책 4개를 발표했다.

그가 강조한 핵심 정책은 미래 역량 강화, 민주시민 육성, 교육 공공성 강화, 지역 살리기다.

미래 역량 강화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기반 맞춤형 교육과 미래교육원 개원에 이어 올해 밀양에 들어설 진로교육원을 통해 학생 미래 역량을 키우는 것이다.

민주시민 육성은 학생 스스로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민주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문화예술과 사회정서 교육도 강화한다.

교육 공공성 강화와 지역 살리기는 공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교육비 부담을 줄이는 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하며 농어촌지역 교육력 강화 및 지역 소멸 방지를 위한 정책 등이다.

박 교육감은 "아이들에게 민주시민 교육을 가르치고, 소멸하는 지역을 살리기 위한 다양한 교육적 모델을 개발하는 게 핵심이다"고 핵심 정책을 소개한 뒤 "공동체가 아이를 키우고, 그 아이가 다시 공동체를 키우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교육계에서 논란이 된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에 대해 "너무 성급하게 추진하는 문제점이 있다"고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박 교육감은 "적어도 1∼3년은 시범 운영 기간을 거쳐 도입해야 하는데 도입 날짜를 정해놓고 시행하면 혼란이 불가피하다"며 "디지털교과서 선도학교를 원하는 곳이 있으면 희망학교를 받겠다"고 말했다.

국회는 지난해 연말 AI 디지털교과서를 교과서가 아닌 교육자료로 규정한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가결했다.

박 교육감은 교사 충원문제 등 정부 교육정책에 대해 쓴소리를 이어갔다.

그는 "(경남 중등교사 400여명 부족 등) 교사가 충원되지 않는 것 등 정부가 지역 교육에 손을 놓은 것 같다"며 "정부가 말로는 지역 소멸 대응, 양극화 해소를 언급하지만, 이번 정부 들어 교육 자치가 지나치게 훼손돼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2025년 신년 기자간담회

박 교육감은 임기 후 진로에 대해서는 "도지사 출마설을 저도 많이 듣는데 신년 기자회견에서 출마에 대한 사견을 이야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1년 반 남은 임기를 오직 경남 교육, 경남 학생을 위해 교육감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어떤 상황에서, 어떤 역할이 주어지면 그것이 제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하면 그 역할을 하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그는 "아이들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경남교육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며 "새로운 100년 교육을 설계하는 일은 새로운 100년 미래를 설계하는 일"이라며 도민과 교육공동체의 지속적인 지지와 관심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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