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구성원에 신년메시지…"지역산업-첨단기술 연결 플랫폼 추진"
교육·연구·국제화 혁신 전략 강조…"개척자로 대체 불가 독창성 확보"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박종래 울산과학기술원(UNIST) 총장이 "2025년 UNIST는 '울산의 스탠퍼드'로서 국가와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끄는 대학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7일 UNIST에 따르면 박 총장은 최근 새해를 맞아 구성원들에게 전하는 특별 메시지에서 "대전환의 시대에 UNIST는 교육, 연구, 국제화 전반에 새로운 길을 여는 '파이오니어'(개척자·Pioneers)가 돼야 한다"며 "경제 침체와 인구절벽이라는 도전 속에서도 대체 불가한 독창성을 확보하는 것이 생존을 넘어 우위를 점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파이오니어 UNIST'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교육, 연구, 국제화 부문에서 세 가지 전환적 혁신 전략을 제시했다.
우선 교육 부문에서 학생들이 창의적 통찰력과 융합적 연결력을 갖춰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하도록 인공지능(AI) 활용 능력과 영어 토론 등 필수 역량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연구 부문에서는 기초와 응용 연구를 균형 있게 진전시키고, 특히 지역 산업체에 첨단기술을 제공하고 함께 발전하는 미국 스탠퍼드대처럼 UNIST도 지역 산업과 첨단기술을 연결하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내세웠다.
이를 통해 디지털 전환을 비롯해 스타트업 육성과 기술 이전을 가속해 연구 성과가 산업 현장에 즉시 적용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국제화 부문에서는 국내외 유수 대학·연구기관과 협력을 확대하고,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를 확장해 세계 명문대학으로 나아갈 기틀을 다지기로 했다.
첨단기술 분야에서 국제 공동연구를 선도하고, UNIST 연구 성과로 인류가 직면한 난제 해결에도 기여하겠다는 포부다.
박 총장이 밝힌 UNIST의 연구 지향점은 '마당은 좁게, 담장은 높게'(Small Yard High Fence)로 요약된다.
이는 핵심 분야에 대한 선택과 집중으로 강점은 더욱 키우고, 외부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회복탄력성을 증진하겠다는 전략이다.
박 총장은 "UNIST가 학문과 산업, 지역과 세계가 상호작용하며 함께 성장하는 '공진화(Co-Evolution)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겠다"며 "2025년은 과학기술원 전환 10주년이 되는 해로, UNIST 변화와 도약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hk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