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복 등 빠른 종전은 도움 안 돼…우크라 안보보장 제공해야"
트럼프엔 "프랑스는 견고한 동맹"
(서울=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 우크라이나 전쟁을 빠르게 끝내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영토 문제에 있어서 '현실적'인 접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AP, AFP 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파리 엘리제궁에서 진행된 프랑스 대사들의 신년회 연설에서 "우크라이나인들은 영토 문제에 대해 현실적인 논의를 해야 하며 이는 그들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빠르고 쉬운 해결책은 없을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의 항복을 암시하는 빠른 해결책은 유럽인이나 미국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은 우리가 (우크라이나의) 상황을 바꾸고 러시아가 협상 테이블에 올 수 있도록 설득하는 것을 도와야 한다"면서 유럽은 우크라이나의 안보에 대한 보장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은 오는 20일 취임하는 트럼프 당선인이 우크라이나에 러시아와 협상을 통한 조속한 종전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그간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전을 주장해 온 마크롱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현실적' 접근을 촉구하며 영토 양보를 암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짚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 당선인을 향해서는 프랑스가 그의 '견고한 동맹'이 될 것이라면서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은 그가 프랑스에 견고한 동맹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그는 이 동맹을 과소평가하지 않으며 프랑스는 유럽에 대한 믿음을 갖고 (유럽과 미국의) 대서양 동반자 관계를 위한 명쾌한 야망을 지낸 동맹"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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