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사무총장 출신…"유소년·대학야구 위기 극복에 모든 역량 집중"
회장 선거에 단독 입후보…협회, 15일 자격 심사 결과 발표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제25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이상 협회) 회장 선거에 단독 입후보한 양해영(63) 후보는 협회가 펼쳐왔던 다양한 사업을 안정시키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양해영 후보는 7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협회 부회장으로 재직하면서 투구수 제한, 비디오 판독,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등 다양한 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힘썼는데, 회장으로 당선된다면 이같은 것들이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 후보는 이번 선거에 유일하게 출마했다.
이에 따라 투표는 이뤄지지 않으며 선거운영위원회 자격 심사를 거쳐 양 후보의 당선 여부가 결정된다.
특별한 결격 사유가 발견되지 않으면 당선되는 만큼, 차기 회장에 오를 가능성은 매우 크다.
양해영 후보는 1988년부터 2017년까지 프로야구를 관장하는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재직했다.
특히 2011년부터 2017년까지는 실무를 총괄하는 사무총장으로 활동했다.
양 후보는 2017년부터 협회 부회장을 겸직했으며 KBO를 떠난 뒤엔 협회 업무에 집중했다.
협회는 학생 야구를 포함하는 아마추어 야구와 소프트볼을 관장하는 조직이다.
양 후보는 "오랜 세월 야구계에 몸담으면서 한국 야구의 발전 방향을 고민해왔다"며 "최근 한국 야구계, 특히 학생 야구는 저출산 문제 등 사회 문제와 직결돼 큰 위기를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시스템 변화는 당면한 과제가 됐다"면서 "유소년 야구가 고교, 대학 야구는 물론 프로야구의 근간이 되는 만큼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위기를 겪는 대학 야구도 큰 문제"라며 "당선된다면 대학 당국자들과 직접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양 후보는 "이 밖에도 소프트볼과 베이스볼5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도 했다.
한편 이종훈 현 협회장은 후보자 등록을 앞두고 재선을 포기했다.
이 회장은 양해영 부회장에게 후보 등록을 권유한 뒤 지지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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