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학원 분석…한국에너지공과대 지원자는 개교 연도 3분의 1로 '뚝'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2025학년도 전국 과학기술원 정시모집 지원자 수가 작년보다 28% 감소했다.
7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4개 과기원의 정시 지원자 수는 4천844명으로 작년(6천743명) 대비 28.2% 감소했다.
과기원별로는 카이스트의 감소율이 37.9%로 가장 컸고 광주과학기술원(GIST) -25.2%, 울산과학기술(UNIST)원 -23.0%,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22.7% 순이었다.
이에 따라 과기원 경쟁률은 작년 103.74대 1에서 80.73대 1로 하락했다.
2022년 개교한 한국에너지공과대는 281명이 지원하는 데 그쳤다. 이는 개교 연도 953명의 3분의 1 수준이다.
종로학원은 과기원 등 지원자 수와 경쟁률이 하락한 데는 이공계 특수대 지원 기피 현상과 의대 선호 현상이 심화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4개 과기원과 한국에너지공과대는, 정시에서 가·나·다군 1회씩 총 3번 지원할 수 있는 것과 별개로 지원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경쟁률이 일반 대학보다 높게 나타나지만 의대, 약대, 서울대 등 이공계 최상위 대학과의 중복합격으로 인한 이탈 또한 매우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과기원은 정시 지원 횟수 제한이 없지만, 의약학 계열의 최상위권 학생에게는 지원 시점부터 선택지에서 제외되는 양상이고, 상위권 학생의 선호도도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