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공! 충남도의회] '농촌 변화의 동력' 청년농업인 육성하려면

연합뉴스 2025-01-07 10:00:11

연구모임 "통합 지원 플랫폼 구축…특화 금융 상품 개발해야"

청년농업인 육성·지원 개선방안 연구모임 관계자들

(홍성=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고령화와 기후 위기 등 농촌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으로 청년 농업인 육성이 주목받고 있다.

7일 충남도의회에 따르면 방한일(예산1·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한 도의원, 청년 농업인, 공무원, 교수 등은 '청년 농업인 육성·지원을 위한 연구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연구모임에 따르면 농업 인구 고령화는 농촌의 존립을 위협할 정도로 심각하다.

2023년 기준 충남 지역 농가 인구 가운데 절반이 넘는 57.3%가 65세 이상으로, 전년도 49.8%보다 7.5%포인트(p) 올랐다.

청년 농업인은 단순히 농업 인력의 세대교체를 넘어 스마트팜 도입, 농산물 가공·유통 혁신, 농촌 지역 활성화의 주역이라는 게 연구모임의 설명이다.

청년 농업인 수는 점진적으로 늘고 있으나 여전히 전체 농업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낮다.

이들은 주로 스마트팜이나 유기농업, 가공식품 생산 등 고부가가치 농업에 관심을 보이고 온라인 마케팅과 직거래 등 새로운 유통 방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초기 정착 때 자금 확보와 농지 확보, 농업 기술, 경영 노하우 습득 등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와 정부는 청년 농업인을 육성하기 위해 영농 정착지원, 농지은행 등 사업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개선이 필요하다고 연구모임은 지적한다.

우선, 지원 대상 확대가 필요하다.

현재 지원 정책은 주로 신규 진입 청년 농업인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이미 영농 중인 청년 농업인들에 대한 지원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이다.

지원 기간도 연장하고 금액도 현실화하는 한편 맞춤형 교육·컨설팅 지원도 강화해야 한다고 연구모임은 설명한다.

청년 농업인들이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도전할 수 있는 유연한 정책 설계도 필요하다.

첨단 기술 도입을 위한 자금 지원과 유통·마케팅 분야 지원도 강화해야 한다.

연구모임은 또 청년 농업인 지원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고, 청년 농업인 특화 금융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마지막으로 기후변화 대응과 식량안보 강화, 농촌 지역 활성화 등 농업·농촌이 직면한 과제를 해결하는 데 청년 농업인의 창의성과 도전정신이 핵심 동력이 될 것인 만큼 이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한일 의원은 "연구모임을 통해 도출된 제언이 청년 농업인 정착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토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soy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