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고려 초기 외교관 겸 전략가인 서희(942∼998) 선생의 32대손이자 '독도 가수'로 알려진 서희(본명 서선택) 씨가 선조를 기리는 신곡을 발표했다.
7일 서씨에 따르면 그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 새해를 맞아 장위공(章威公) 서희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작사·작곡한 '외교의 신 서희'를 최근 온라인에 공개했다.
서씨는 "그간 우리 영토와 역사를 왜곡하려는 이들에게 맞서 영토 수호의 의미를 담은 노래를 만들어왔다"며 "전쟁 없이 고려의 강동육주를 되찾아낸 장위공에 대한 대중가요가 없다는 점을 알게 돼 이번 곡을 제작했다"고 말했다.
곡은 장위공의 뛰어난 외교 능력을 소개하면서 대화를 통한 평화 및 지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는 가사에서 '서희 장군' 표현은 쓰지 않았다. 서희는 전쟁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장군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실제 문신이자 외교관으로 활동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반영하고자 했다.
서씨는 "서희의 공식 시호인 장위공은 그가 사망한 후 998년 목종 원년에 내려진 것"이라며 "장위라는 시호는 문신에게만 주어지는 명예로운 호칭"이라고 설명했다.
가수로 활동하며 예명을 선조 이름과 같은 '서희'로 쓰는 그는 그간 '독도는 우리 땅' 노래에 가사를 바꾸고 랩을 추가했고, 일본어 가사를 입혀 부르기도 했다.
또 '신(新)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곡을 만들어 영어와 스페인어로 번역해 노래하는 등 독도를 세계에 알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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