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지난해 신규 전기차 27% 급감

연합뉴스 2025-01-07 00:00:33

인도 기다리는 폭스바겐 전기차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유럽 최대 자동차 시장 독일에서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이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6일(현지시간) 독일 연방도로교통청(KBA)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등록 전기차는 38만609대로 2023년 52만4천219대에서 27.4% 감소했다.

전체 신규 등록 차량은 같은 기간 284만4천609대에서 281만7천331대로 1.0% 감소했으나 하이브리드차는 12.7%, 휘발유차가 9.0% 늘었다. 신규 등록 차량 가운데 휘발유차가 35.2%로 가장 많았고 전기차 점유율은 13.5%에 그쳤다.

독일 전기차 시장은 글로벌 수요 둔화에 더해 2023년 말 긴축재정에 들어간 연방정부가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해 직격탄을 맞았다. EY컨설팅의 자동차 전문가 콘스탄틴 갈은 "갑작스러운 보조금 폐지로 불확실성이 아직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휘발유차가 늘면서 신규 차량의 평균 탄소배출량도 ㎞당 114.9g에서 119.8g으로 증가했다.

신규 등록 차량을 브랜드별로 보면 포르쉐가 9.9%, 폭스바겐이 3.4% 늘었으나 BMW(-0.1%), 메르세데스-벤츠(-7.0%), 아우디(-18.1%) 등 다른 독일 업체는 부진했다. 현대와 기아는 1년 사이 각각 9.4%, 8.0% 줄었고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41.0%)와 비야디(-30.2%), 폴스타(-49.4%)도 판매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dad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