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동부에서 반군이 마시시 마을을 점령했다고 알자지라 방송 등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동부 노스키부주 주도 고마에서 서북쪽으로 약 80㎞ 떨어진 이 마을이 지난 4일 오후 투치족 반군 M23의 수중에 들어갔다.
인구 4만명으로 추정되는 마시시는 가축과 광물이 풍부한 노스키부주의 주요 전략적 거점 마을 중 하나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반군과 정부군의 전투로 피란민 수천명이 발생해 고마 등 인근 지역으로 떠났다.
민주콩고 동부에서는 M23, 민주군사동맹(ADF) 등 120여개 무장단체의 준동으로 불안한 정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르완다 집권 세력과 같은 부족인 투치족으로 구성된 M23은 수년간의 휴면기를 거쳐 2021년 11월 동부에서 무장 공격을 재개하고 2023년 3월부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분쟁이 심화하자 동아프리카 국가들의 개입과 중재 노력으로 여러 차례 휴전 합의가 이뤄졌으나 폭력 사태가 끊이지 않으면서 유명무실해졌다.
민주콩고는 M23의 배후로 인접한 르완다를 지목했고 유엔과 서방 국가 등 국제사회도 이에 동의하지만 르완다는 이를 부인한다.
지난해 12월에는 반군 지원을 둘러싼 갈등 해결을 위해 앙골라의 중재로 민주콩고와 르완다 대통령의 정상회담 일정이 잡히기도 했으나 막판에 무산[https://www.yna.co.kr/view/AKR20241216138900099]됐다.
hyunmin6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