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이틀간 10㎝ 안팎 대설…교통사고로 고립·부상 잇따라

연합뉴스 2025-01-06 18:00:13

119 신고 20건…국립공원 탐방로 일부 통제·항공기 결항

눈길에 '쿵' 쓰러진 쓰레기 수거차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강태현 기자 = 지난 5일부터 강원 내륙과 산지를 중심으로 10㎝ 안팎의 눈이 내리면서 곳곳에서 눈길 교통사고와 낙상사고가 잇따랐다.

6일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새벽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대설과 관련해 교통사고 16건과 낙상사고 2건, 기타 2건 등 총 20건의 신고가 들어왔다.

이날 오전 9시 44분께 춘천시 서면 당림리에서 쓰레기 수거용 5t 화물차가 눈길에 넘어져 1명이 구조되고, 오전 8시 54분께 양양군 강현면에서도 5t 화물차가 전도돼 1명이 구조됐다.

전날에는 오후 2시 44분께 횡성 우천면 정금리에서는 1t 탑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개울가 아래로 추락, 4명이 구조되는 등 이틀간 눈길 교통사고 뒤 갇힌 운전자 등 총 6명이 소방대원 도움으로 무사히 빠져나왔다.

이밖에 눈길 교통사고로 인해 총 8명이 이송되고, 낙상으로 인한 환자 2명도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눈길에 미끄러져 추락한 탑차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대설로 인한 인명 또는 재산 피해는 없었다.

설악산과 치악산은 탐방로를 부분 통제하고 있다.

원주공항에서는 전날 제주로 향하는 항공편 2편이 결항한 데 이어 이날도 1대가 결항했다.

기상청은 오후 1시 30분을 기해 도내에 내려진 대설주의보를 모두 해제했다.

전날 오전 4시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쌓인 눈의 양은 평창 봉평 13.7㎝, 화천 상서 13.2㎝, 홍천 화촌 11.2㎝, 양구 방산 10.9㎝, 북춘천 11㎝, 철원 동송 9.8㎝, 인제 8.9㎝ 등이다.

산간 지역 적설량은 대관령 15㎝, 평창 용산 14.1㎝, 홍천 구룡령 12.9㎝, 인제 기린 10.8㎝, 강릉 왕산 9.8㎝ 등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눈이 내려 쌓이면서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많아 교통안전과 보행자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conan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