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확보 성과 가로채기?…용인지역 국회의원·도의원 공방

연합뉴스 2025-01-06 17:00:13

(용인=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경기 용인시를 지역구로 한 국회의원과 도의원들이 지역 관련 경기도의 특별조정교부금 확보 성과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경기도의회 이영희(용인1) 의원은 6일 용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같은 당 김영민(용인2) 도의원과 공동명의로 "더불어민주당 지역 국회의원인 이상식(용인시갑) 의원이 용인시 처인구에 배정된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 58억9천만원을 마치 본인이 모두 확보한 것처럼 지역 주민에게 홍보하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하는 이영희(국민의힘. 용인1) 경기도의원

이어 "이 확보 예산 중 46억9천만원은 지역구 도의원들이 직접 노력해 확보한 교부금"이라고 주장했다.

이 도의원은 "(이상식 의원이) 도의원의 의정 성과인 도 교부금 확보를 본인의 성과로 포장하며, 마치 자신이 모든 노력을 한 것처럼 홍보하는 부적절한 행태를 보였다"며 잘못된 홍보 내용에 대한 정정 및 사과를 요구했다.

이와 함께 "타인의 성과를 자신의 성과로 둔갑시키는 행위를 반복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에 이상식 의원 측은 "우리도 지역 현안에 대해 다 파악하고 있고, 관련한 도의 특별조정교부금 확보를 위해 경기도지사 및 도청 관련 부서 등과 협의하며 충분히 노력했다"며 "지역 국회의원은 국회의원대로, 도의원은 도의원대로 모두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아울러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국회의원은 도비는 물론 국비 확보 등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