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제조업체들 1분기 경기전망 '부정적'…16년 만에 최저치

연합뉴스 2025-01-06 17:00:10

(안산=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경기 안산지역 기업들의 올해 1분기 현장 체감경기가 최근 1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안산상공회의소가 관내 제조기업 107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해 6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56.1로 직전분기(64)보다 7.9 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09년 이후 1분기 중 가장 낮은 수치다.

BSI는 기업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 이하면 해당 분기 경기를 이전 분기보다 부정적으로 본 기업이 많고, 100 이상이면 긍정적으로 본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다.

세부 업종별로는 섬유·의복(117)은 '호조', 비금속(80)업종은 '부진', 그 외 기계설비(74)·석유화학(58)·목재종이(50)·운송장비(50)·전기전자(47)·철강금속(37)·기타(30) 업종은 '침체'로 전망됐다.

반월산업단지

2024년 영업이익 목표 달성 수준은 '10% 이내 미달'이 37.4%로 가장 많았는데 그 이유로는 ▲ 내수 부진(59.5%) ▲ 원자재 가격(16.5%) ▲ 수출 부진(13.9%) 등을 꼽았다.

2024년 투자실적 달성 수준은 '10% 이상 미달'이 32.7%로 가장 많았고, 미달을 예상한 이유로는 ▲ 영업실적 악화(56.5%) ▲ 경기둔화 우려(29%) ▲ 투자비용 증가(14.5%) 등 순으로 답했다.

안산 기업들은 올해 경제성장률, 내수판매, 수출 등에 대해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예상한 2025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은 1.5~2.0%(32.7%), 1.0~1.5%(26.2%), 0.5~1.0%(14%), 0~0.5%(13.1%), 2.0~2.5%(12.1%), 마이너스(1.9%) 순으로 나타났다.

경제 회복 예상 시기로는 내후년(2026년)부터라는 응답이 37.4%로 가장 많았고 내년(2025년) 하반기(26.2%), 내년(2025년) 상반기(7.5%) 등이었다.

올해 내수 판매에 대해서는 감소할 것(69.2%)이라는 응답이 증가할 것(6.5%)이라는 응답보다 월등히 많았다.

수출 전망은 응답 기업의 61.7%가 '감소할 것', 10.3%가 '증가할 것'이라고 답했다.

올해 우리 경제를 위협하는 대내 위험 요인으로 물가 변동성 확대(29.9%), 경제·사회 양극화 심화(22.4%), 고령화 등 내수 구조 약화(13.1%), 건설 부동산 시장 위축(12.6%), 가계부채 심화(10.3%), 기업 부담 입법 강화(8.4%), 노사갈등 리스크(1.9%) 등이 꼽혔다.

아울러 우리 경제를 위협하는 대외 위험 요인으로 트럼프 2기 통상정책(31.3%), 전쟁 등 지정학 긴장 장기화(15%), 중국 내수 침체(13.6%), 유가·원자재가 변동성(13.1%), 고환율 기조(12.1%), 수출·산업경쟁력 약화(10.3%), 세계 공급망 재편·블록화(4.7%) 순으로 답했다.

경제 회복을 위해 정책당국이 가장 중점을 둬야 할 정책 분야로는 인플레이션(물가) 관리(32.7%), 수출 확대 및 공급망 강화(18.2%), 기업 부담 입법·규제 완화(18.2%), 가계·기업 부채관리(12.6%), 성장잠재력 확대(저출산·고령화)(9.3%), 미래전략산업 지원강화(4.7%), 탄소중립·에너지 안보(4.2%) 순으로 나타났다.

hedgeho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