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원/달러 환율은 6일 중국 위안화 약세, 외국인 투자자 주식 매수 등 서로 상충하는 변수가 엇갈리며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1.3원 오른 1,469.7원으로 집계됐다.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6원 오른 1,470원으로 출발한 직후 1,477.5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상승폭이 점차 줄어 1,470원 부근에서 종일 등락했다.
위안화 약세는 환율 상승 요인으로 지목됐다.
현재 위안/달러 환율은 7.35위안 수준이다.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불리던 7.3위안을 넘어 추가 상승하는 흐름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7.3위안 방어에 선봉장 역할을 자처하던 중국 국영은행이 환율 방어를 중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위안화 동조 경향이 강한 아시아 통화에 약세 압박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108.86 기록하고 있다. 109를 넘은 지난주보다 진정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다만,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가 반등해 위험 선호 심리가 살아난 점, 시장 참여자들이 국민연금 환 헤지 등을 경계하는 점은 환율 추가 상승을 제약했다.
특히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3천72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31.87원에 거래됐다. 전 거래일 오후 3시30분 기준가인 933.74원보다 1.87원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0.27% 오른 157.66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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