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드랑이 통증·멍울 있다면 지방 아니라 ‘부유방’

뷰어스 2025-01-06 14:00:15

새해가 되면 다이어트를 목표 삼아 식단 관리와 운동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건강하고 군살 없는 바디라인을 만들기 위해서다. 하지만 체중감량에도 툭 튀어나온 겨드랑이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단순 지방이 아니라 부유방일 가능성이 높아 다이어트만으로는 개선이 불가하다.

부유방은 영어로 액세서리 유방(Accessory breast)라고 하는데 원래 유방 외에 액세서리처럼 유방이 더 있는 것을 말한다. 발생 빈도는 여성의 2~6%이며, 아주 미미한 경우부터 유두까지 겉에서 보아서 확인할 수 있는 정도까지 양상은 다양하다.

엄마 배속의 태아 초기 때에는 유선(milk line)을 따라 유방이 여러 개 존재하다가 태생 제9주에 가슴 부위 2개를 제외하고는 완전히 퇴화돼야 하는데 일부가 계속 남아있거나 불완전 퇴화를 한 경우에 발생한다.

여성호르몬의 과다 분비에 따른 유방조직이 발달하면서 도드라진다. 청소년기의 경우, 신체 발육이 이루어지면서 살이 찌고 부유방이 생길 수 있으며, 임신 시 유방의 크기가 커지면서 부유방이 생기기도 한다.

태아 5주경 겨드랑이에서부터 가슴을 거쳐 양측 안쪽 사타구니까지 유선의 뿌리가 생성되는 밀크라인 어느 곳에서나 발생할 수 있다. 겨드랑이, 가슴아래, 팔뚝, 옆구리, 사타구니 등 밀크라인 외에 등, 얼굴, 어깨에도 드물게 나타나기도 한다.

비슷한 체형의 여성에 비해 유독 겨드랑이가 튀어나왔거나, 유독 튀어나온 살 주변에 유두처럼 작은 꼭지가 있다면 부유방을 의심할 수 있다. 생리기간에 가슴이 아리는 듯한 통증이 겨드랑이에서도 느껴지거나, 임신 및 출산 이후 특히 겨드랑이 부위가 부풀어오르며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 모유수유를 중단 후 유독 겨드랑이 살이 축 처져 있는 경우에도 부유방일 가능성이 높다.

미웰유외과 이미숙 원장


미웰유외과 이미숙 원장은 “많은 여성들이 팔 운동 등 다이어트를 통해 겨드랑이 살을 빼려고 하지만 유선 조직이 발달한 부유방이라면 의학적 치료를 받아야 개선할 수 있다”며 “부유방은 유선조직이 발달해 있는 곳인 만큼 유방질환이 발생할 수 있어 심미적인 요인뿐 아니라 건강을 위해서라도 치료할 것을 권장한다”고 전했다.

다만, 겨드랑이 부위는 신경과 혈관, 림프조직 등이 집중되어 있는 부위이기 때문에 확실한 제거를 위해서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 수술 시에는 비용 보다는 해부학적 유방 구조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외과 전문의의 상주 여부를 중점을 두고 결정해야 한다.

또한 개개인의 증상에 따라 부유두 제거나 팔지방 흡입을 병행해야 한다. 이런 선택 사항에 따라 부유방 수술 시간과 비용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일대일 충분한 상담을 통해 면밀하게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