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엔 보호대상아동만 신규 가입…서울시, 가입대상 대폭 확대
올해 관련 예산 239억 증액…취약계층 아동 4만1천명 추가 가입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서울시는 저소득층 아동이 학자금·취업·주거비 마련 등 자립에 필요한 목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자산형성을 돕는 '디딤씨앗통장' 가입대상을 올해부터 대폭 확대한다고 6일 밝혔다.
기존에는 아동양육시설이나 위탁가정에서 생활하는 보호대상아동만 신규 가입이 가능했는데, 올해부터 기초생활수급가구와 차상위계층(차상위·한부모) 아동도 가입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시는 올해 관련 예산을 작년보다 239억원 늘어난 276억원을 편성했으며, 올해 약 4만1천명이 추가로 디딤씨앗통장에 가입할 전망이다.
디딤씨앗통장은 취약계층 아동의 자립 종잣돈 마련을 돕는 사업으로 '아동발달지원계좌'로도 불린다.
아동의 통장에 본인 또는 후원자가 일정 금액을 저축하면, 지자체(국비 포함)가 1:2로 매칭해 보조금(월 최대 10만원)을 추가로 적립해주는 방식이다.
예컨대 매월 5만원씩 1천만원을 저축했다면, 매칭으로 2천만원을 더해 총 3천만원이 되는 식이다.
저축한 돈은 만 18세 이후 학자금, 취업훈련비용, 주거마련 등 자립을 위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만 24세 이후로는 용도에 상관없이 사용 가능하다.
시는 지난 3일부터 '복지로' 홈페이지(www.bokjiro.go.kr)에서 온라인 가입 신청을 받고 있다. 온라인 신청이 어려운 경우 6일부터 주소지 동주민센터에서 방문 신청하면 된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디딤씨앗통장의 혜택을 더 많은 취약계층 아동이 누릴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취약 아동들이 성인이 되어 사회에 나갔을 때 어려움을 한층 완화해주는 디딤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ih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