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물로바·폴 루이스와도 협연…라벨·쇼스타코비치 음악 선사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러시아 피아니즘(피아노 연주 기법)을 대표하는 거장 엘리소 비르살라제와 호흡을 맞춘다.
거장 바이올리니스트 빅토리아 물로바와 피아니스트 폴 루이스와의 협연도 선보인다.
국립심포니는 6일 이런 내용의 올해 공연 계획을 소개했다.
오는 12월 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엘리소 비르살라제와 슈만의 피아노 협주곡 가단조를 들려준다. 비르살라제는 러시아 피아니즘의 정통 계보를 잇는 83세의 고령 피아니스트로, 차이콥스키 콩쿠르와 루빈스타인 콩쿠르의 심사위원을 역임하는 등 클래식계 권위자로 꼽힌다. 그가 국내 악단과 호흡을 맞추는 것은 처음이다.
국립심포니는 오는 9월 빅토리아 물로바와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라장조를, 7월 피아니스트 폴 루이스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를 각각 연주한다.
리스트 권위자인 피아니스트 루이스 로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지붕 위에서 연주해 '지붕 위의 첼리스트'로 알려진 카미유 토마, 트럼펫의 신성으로 꼽히는 마틸다 로이드와의 협연도 예정돼 있다.
올해 창단 40주년을 맞는 국립심포니는 라벨 탄생 150주년과 쇼스타코비치 서거 50주기를 기리는 공연도 준비했다. 라벨의 '다프니스와 클로에' 모음곡 2번과 '라 발스',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11번 '1905' 등을 연주한다. 국립심포니 예술감독 다비드 라일란트와 안나 라키티나가 지휘를 맡는다.
국립심포니 상주 작곡가 노재봉의 신작 '디오라마', 파질 사이의 첼로 협주곡 '절대로 포기하지 마라',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로베르트 아바도가 지휘하는 베르디 '레퀴엠'도 올해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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