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북한이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독자 위상 강화에 힘쓰고 있지만 그의 생일(1월 8일)을 기념하는 동향은 아직 포착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 본인의 생일로 알려진 1월 8일과 관련한 공식화라든지, 관련 동향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에서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생일은 명절로 기념하고 있지만, 김정은 위원장의 생일은 현재까지 공식적인 발표도 없다.
그러나 최근 선대에 기대지 않은 김 위원장 독자 우상화를 위한 여러 조처가 이어지면서 올해는 김 위원장 생일이 공식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작년에는 주민들의 '충성선서' 행사를 김일성·김정일 생일이나 새해 첫날 여는 관례를 깨고 김 위원장 생일에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정은 단독 초상휘장 보급·패용, '태양절'(김일성 생일) 명칭 사용 자제, 주체 연호 삭제 등도 김 위원장 독자 위상 강화 조처로 해석됐다.
북한은 작년 10월 담화와 관영매체 제호에서 주체 연호 사용을 중단했고, 최근 발행된 달력 등 간행물과 우표에서도 주체 연호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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