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라틴 현지화 아티스트 데뷔…"사업 재편·재무 리밸런싱"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이재상 하이브 CEO(최고경영자)가 올해 회사 창립 20주년을 맞아 지역별 현지화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이재상 CEO는 6일 신년사를 통해 "2025년은 하이브에게 매우 특별한 해다. 바로 하이브 창립 20주년의 해이기 때문"이라며 "지난 20년이 태동기와 기반 성장기였다면, 앞으로의 10년은 대도약의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10년은 음악 사업에 있어서 K팝을 통해 고도화된 제작과 설루션의 완결된 사업구조가 타 장르로 빠르게 확대 전개되는 대확장의 시기이자, 기술 기반의 IP(지식재산권) 사업 다변화가 체계적으로 이뤄지면서 글로벌 톱 클래스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사업자 지위를 확보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올해와 향후 3년이 앞으로 10년의 성장을 준비하는 데 있어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하이브는 지난 2005년 방시혁 의장이 설립한 빅히트엔터테인먼트로 출발했다. 2013년 데뷔한 방탄소년단(BTS)이 글로벌 스타로 발돋움하며 사세가 급격히 커졌다. 또 세븐틴이 속한 플레디스, 여자친구 소속사 쏘스뮤직, 저스틴 비버와 아리아나 그란데가 속한 이타카 홀딩스 등을 인수하며 몸집을 키웠다.
이 CEO는 "우리가 글로벌 톱 클래스 플레이어가 되려면 지역별로 한국 아티스트 못지않은 영향력을 지닌 아티스트와 IP 확보가 필연적"이라며 "그래서 음악 사업은 올해를 '멀티 홈 마켓 구현의 원년'으로 삼아 지역별 멀티레이블·설루션 체계를 확립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또한 "이를 통해 현지화 신인 아티스트의 육성은 물론, 음악 기반의 다양한 사업 모델을 적용한 설루션 사업을 확대 전개해 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 CEO는 올해 하반기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한 라틴 현지화 아티스트를 하이브 라틴 아메리카에서 선보일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음악, 기술 영역의 핵심 사업 추진과 함께 미래를 위한 성장 기반 확보 역시 올해의 중요 어젠다로, 미래형 엔터테인먼트 사업 기반을 위한 투자도 추진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 CEO는 아울러 "향후 수년간 정치 경제적 거시환경의 변화가 더욱 급진적으로 발생하여,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수준의 산업 및 시장 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의 유연한 대응이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상황이 전개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수많은 도전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저는 올해부터 보다 속도감 있는 의사결정을 하고자 한다"며 "이 과정에서 지속적인 사업 및 조직 재편을 포함한 여러 변화와 재무 및 투자적 관점에서의 리밸런싱(재조정)이 수반될 수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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