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삼성전자 목표가↓…반도체 가격 낙폭 예상보다 커"

연합뉴스 2025-01-06 10:00:13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 모습

(서울=연합뉴스) 곽윤아 기자 = 하나증권은 6일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D램과 낸드의 가격 하락 폭이 예상보다 크다며 목표주가를 9만5천원에서 8만4천원으로 낮췄다. 전 거래일(3일) 종가는 5만4천400원이다.

김록호 연구원은 "D램과 낸드 모두 전방 산업 수요 부진으로 인해 당초 예상보다 가격 하락 폭이 크게 나타났다"며 "이에 따라 내년도 실적도 하향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4분기부터 일반 D램의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했고, 주요 고객사향 고대역폭메모리(HBM) 매출액 개시도 예상보다 지연되며 D램 가격 가정을 기존보다 하향했다"며 "아울러 낸드 역시 기존 가정보다 보수적인 가격으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 부문에 대해서는 "경쟁 업체의 수율 안정화로 인해 (지난해 4분기) 북미 고객사 내 점유율이 전 분기 대비 축소되며 기존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기존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보수적인 가정하에 (내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했다"고 말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며 "일반 D램의 경우 보수적인 공급 정책을 유지하고 있어 생산 증가 폭이 제한적"이라며 "과거 사이클과 달리 가격 하락이 2개 분기 만에 마무리될 가능성이 상존해 주가 선반영을 고려하면 올해 1분기 중 '비중확대' 기회가 올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또한 "브로드컴의 ASCI(맞춤형 칩) 수요 증가가 기대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HBM CAPA(생산 능력)는 경쟁사 대비 운영 여력을 확보한 만큼 HBM 매출액 상향 가능성도 있다"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9배 내외로 여전히 저평가 구간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o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