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간질한 로맨스소설의 힘…'지금 거신 전화는' 8.6% 종영

연합뉴스 2025-01-06 00:00:23

임지연 주연 사극 '옥씨부인전' 시청률 10% 넘겨…'별들에게 물어봐' 3% 출발

MBC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로맨스 웹소설 속 캐릭터와 설정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이 자체 최고 시청률로 마무리됐다.

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50분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 마지막 회 시청률은 8.6%(전국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종영회에서는 복수를 끝내고 사라진 백사언(유연석 분)을 홍희주(채수빈)가 내전 중인 아르간에서 찾아내는 장면이 담겼다.

이후 사언은 이름을 백유연으로 바꾸고 희주와 다시 결혼하며 완벽한 해피엔딩에 이른다.

'지금 거신 전화는'은 동명 웹소설이 원작으로, 웹소설식 캐릭터와 전개를 드라마에 맞게 잘 살려내 화제를 모았다.

정치 명문가 출신 대통령실 대변인 백사언과 어릴 적 사고로 입을 열지 않는 수어 통역사 홍희주가 3년간 부부로 지내면서도 소통하지 않다가 음성변조 협박 전화로 서로의 마음을 알아채게 되는 과정이 12회에 걸쳐 묘사됐다.

계약결혼과 어린 시절부터 간직해 온 순애보 등 로맨스 웹소설 클리셰가 모두 담긴 이야기지만, 간질간질한 설렘을 잘 표현해 시청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마지막 회에서 사라진 이유를 묻는 희주에게 사언이 "나한테 벌주는 시간이 필요했어"라고 말하는 장면은 순간 최고 시청률 10.1%를 기록했다.

드라마는 로맨스 장르지만 협박 전화와 납치, 뒤바뀐 아이, 복수 등 스릴러 요소를 끝까지 안고서 긴장감을 놓치지 않았다.

거듭 이어지는 협박전화 속에서 사언이 사실 할아버지인 백장호의 혼외자였으며, 협박범은 자신의 자리를 잃은 진짜 백사언이란 점이 서서히 드러났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지난 달 4주 차 TV-OTT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조사에서는 유연석이 '오징어 게임' 시즌2의 이정재를 꺾고 화제성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JTBC 드라마 '옥씨부인전'

임지연 주연의 JTBC 사극 '옥씨부인전'도 지난 4일 시청률 10%의 벽을 넘었다.

이날 방송된 9회 시청률은 주말 미니시리즈 가운데 1위, 2049 시청률은 3.5%로 전 채널 1위를 기록했다.

이민호와 공효진 주연의 우주 배경 드라마로 화제를 모은 tvN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 첫 방송 시청률은 3.3%로 집계됐다.

heev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