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기상청 "특보 지역 확대 가능성"
(춘천=연합뉴스) 강태현 기자 = 5일 대설특보가 내려진 강원 내륙과 산지를 중심으로 10㎝ 안팎의 눈이 내려 쌓이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부터 11시까지 내린 눈의 양은 광덕산 10.9㎝, 철원 동송 8.8㎝, 철원 8.5㎝, 화천 상서 8㎝, 철원 김화 6.6㎝, 화천 6.3㎝, 철원 마현 6.2㎝, 철원 임남 6.2㎝, 철원 장흥 5.5㎝, 양구 방산 5.2㎝ 등이다.
산지에도 인제 서화 2.9㎝, 양구 해안 2.8㎝, 진부령 2㎝, 미시령 1.6㎝, 홍천 내면 1.5㎝, 구룡령 0.9㎝ 등의 눈이 쌓였다.
강원도는 전날 오후 10시 30분을 기해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운영하고 대설·한파에 대비하고 있다.
도는 장비 576대와 인력 620명, 제설제 1천772t을 투입해 도로 제설작업을 벌인다.
많은 눈이 내리자 설악산, 오대산 등 국립공원 탐방로 25곳은 출입이 통제됐다.
원주에서 제주로 향하는 오전 항공편도 한 차례 결항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원주·영월·정선 편지를 제외한 내륙과 중·북부 산지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기상청은 이날 정오까지 내륙과 산지에 시간당 1∼3㎝의 습하고 무거운 눈이 내리는 곳이 있고, 대설특보 지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많은 눈에 의해 축사나 비닐하우스, 약한 구조물 붕괴, 나무 쓰러짐 등 피해가 우려된다"며 "외출 시에는 교통 상황을 확인하고 차량 이용 시 월동 장비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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