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운용, 에식스솔루션즈와 2천900억원 규모 투자 계약 체결

연합뉴스 2025-01-05 10:00:10

LS그룹 미국 자회사…지분 약 20% 취득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미래에셋자산운용은 LS그룹 미국 자회사 에식스솔루션즈와 2천900억원 규모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8월 에식스솔루션즈 투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미래에셋-KCGI컨소시엄은 프로젝트 펀드 조성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지난 3일 본계약을 체결했다.

미래에셋운용 PE부문(미래에셋PE)과 KCGI가 공동 GP(운용사)로 참여하는 이번 투자는 미래에셋-KCGI컨소시엄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발행한 주식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투자로 미래에셋-KCGI컨소시엄은 에식스솔루션즈 지분 약 20%를 취득한다. 이를 환산하면 에식스솔루션즈의 상장 전 시가총액은 약 10억달러(1조4천500억원)에 달한다.

2008년 LS그룹이 인수한 에식스솔루션즈는 1930년에 설립된 미국 전선회사 에식스(Essex Wire Corporation)를 모태로 하는 세계 1위 권선기업이다.

이번 에식스솔루션즈의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에는 싱가포르투자청(GIC), 베인캐피탈, 골드만삭스, IMM 등 굴지의 투자사들이 경쟁적으로 입찰에 참여했다.

최창훈 미래에셋운용 대표이사 부회장은 미래에셋PE의 이번 딜을 직접 이끈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에식스솔루션즈 미국 본사에 직접 방문해 최고 경영진과 미팅을 진행하는 등 LS그룹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계약 체결을 이끈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에셋 PE는 아쿠쉬네트 인수 등 국내 사모펀드(PEF) 중 독보적인 글로벌 인수·합병(M&A)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HK이노엔[195940] 상장으로 투자 회수를 하는 등 운용 실적도 쌓이고 있다.

지난해엔 PE부문 조직 개편을 통해 역량을 강화했으며 자회사인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 멀티에셋자산운용과 합병으로 자산가치를 안정화했다.

최 부회장은 "이번 투자를 통해 미래에셋PE는 시장에서 또 하나의 의미있는 사례를 만들게 됐다"며 "앞으로도 미래에셋은 'PE 명가'로서 글로벌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지속적인 투자 확대를 통해 시장 발전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nor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