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훈자 중 민주당 계열 인사들 눈에 띄어…故 로버트 케네디도 포함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퇴임을 앞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왕년의 농구스타 매직 존슨 등 19명에게 '대통령 자유의 메달'(Presidential Medal of Freedom)을 수여했다.
대통령 자유의 메달은 미국의 안보와 국익, 세계 평화, 문화예술 등 분야에서 탁월한 공적을 쌓은 인물에게 매년 대통령이 수여하는 최고의 훈장이다.
오는 20일 퇴임하는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자신의 재임 중 마지막 대통령 자유의 메달 수여식을 개최했다.
수훈자 중에는 클린턴 전 장관과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동생인 고(故) 로버트 케네디 전 법무장관(추서), 민주당 정치자금의 '큰 손' 역할을 해온 '헤지펀드의 전설' 조지 소로스, 스포츠계의 대표적 민주당 지지자인 존슨, 버락 오바마 행정부 마지막 국방장관이었던 고 애슈턴 카터(추서) 등 민주당과 관련된 인사들이 눈에 띄었다.
또 문화계 인사 중 1980∼1990년대 '백투더퓨처' 시리즈로 세계 영화팬들의 사랑을 누렸던 마이클 J. 폭스도 메달을 받았다. 그는 파킨슨병으로 불편한 몸을 이끌고 수여식에 직접 참석해 큰 박수를 받았다.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 덴젤 워싱턴, 미국의 대표적 패션 디자이너 랄프 로렌, 다양한 사회 활동으로 유명한 록그룹 U2의 보노, 국제구호단체 월드센트럴키친(WCK) 창립자인 호세 안드레스 등도 수훈했다.
미국 프로축구 인터 마이애미에서 뛰고 있는 아르헨티나 국적의 세계 최고 축구스타 리오넬 메시도 수훈자 명단에 올랐으나 이날 스케줄 관계로 수훈 행사에는 불참했다.
2012년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밋 롬니 전 상원의원의 부친인 고 조지 롬니 전 미시간 주지사에게도 훈장이 추서됐다. 상원의원 임기를 지난 3일 자로 끝낸 롬니 전 의원이 대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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