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띄는' 올스타 휴식기 전력보강…'눈길 가는' V리그 맞대결

연합뉴스 2025-01-05 00:00:32

막심 영입 삼성화재, 리베로 료헤이 보강 대한항공과 8일 격돌

외국인선수 교체 흥국생명, 아시아쿼터 영입 GS칼텍스와 7일 대결

삼성화재의 새 외국인선수 막심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프로배구 올스타 휴식기(1월 1∼6일)를 이용해 전력 재정비를 마친 남녀 구단들이 7일 재개하는 2024-2025 V리그 4라운드부터 다시 치열한 순위 싸움을 이어간다.

프로배구는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국내 항공기 사고 여파로 4일 예정됐던 올스타전을 전격 취소하는 등 애도 행렬에 동참했다.

이에 따라 남녀 구단들은 올스타로 선발됐던 남녀 간판 허수봉(현대캐피탈)과 김연경(흥국생명) 등 주전 선수들의 이탈 없이 후반기 라운드를 준비 중이다.

올스타 휴식기 동안 각 팀이 취약 포지션에 대한 전력 보강을 마친 가운데 4라운드에 가장 눈에 띄는 맞대결은 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남자부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의 경기이다.

이 경기에서는 삼성화재가 블라니미르 그로즈다노프(30·등록명 그로즈다노프)를 내보내고 새롭게 영입한 막심 지갈로프(35·등록명 막심)가 직전까지 뛰었던 대한항공을 상대로 푸른색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른다.

막심은 올 시즌 초반 대한항공의 외국인선수였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33·등록명 요스바니)가 2경기만 뛰고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자 소방수로 영입돼 제 몫을 해냈다.

총 12경기에 출전해 득점 5위(276득점), 서브 3위(세트당 서브 0.38개), 세트당 블로킹 0.62개를 기록하며 뛰어난 실력을 보여줬다.

막심은 203㎝ 신장의 아포짓 스파이커로 큰 키를 활용한 타점 높은 공격력과 강한 서브를 앞세워 대한항공의 요스바니와 외국인 거포 자존심 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앞서 막심 잔류와 부상에서 회복한 요스바니 복귀를 놓고 고심한 끝에 파괴력에서 앞선 요스바니를 선택했다.

요스바니는 막심이 뛰는 삼성화재를 상대로 두 달여 만의 부상 복귀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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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의 외국인선수 요스바니

지난 5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때 3.57%의 지명 확률을 뚫고 전체 1순위로 뽑혔던 요스바니는 올 시즌 개막 후 2경기에서 48점(경기당 평균 24점)을 사냥하며 평균 공격 성공률 56%를 기록했다.

또 이날 경기에서는 대한항공이 약점이던 리베로 포지션을 보강하기 위해 야심차게 영입한 이가 료헤이(31등록명 료헤이)도 신고식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에 합류한 리베로 료헤이

2023-2024시즌 한국전력에서 뛰었던 료헤이는 당시 한국전력의 탄탄한 수비를 뒷받침하며 올스타 팬 투표에서 리베로 부문 1위를 차지하고 리그 베스트 7 리베로에 선정되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기존에 뛰었던 아시아쿼터 선수인 모라디 아레프(27등록명 아레프)와 결별하고, 권혁삼 단장이 직접 프랑스까지 날아가 AS칸에서 활약 중이던 료헤이의 영입 절차를 마무리했다.

여자부에서는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흥국생명과 GS칼텍스 간 맞대결에 시선이 쏠린다.

불안한 선두를 달리는 흥국생명은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26·등록명 투트쿠)의 일시 교체 선수로 아포짓 스파이커 마르타 마테이코(27·등록명 마테이코)를 영입했다.

흥국생명의 일시 교체 외국인선수 마테이코

마테이코는 키 197㎝로 타점 높은 공격력과 블로킹 능력을 갖췄고, 프랑스, 벨기에, 스페인, 폴란드 등 유럽 주요 리그에서 활약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마테이코는 교체 후보군 중 가장 뛰어난 기량을 가진 선수다. 대체 선수 영입을 위해 구단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그 결과 훌륭한 선수가 팀에 합류하게 됐다"며 "팀 전력 강화에 큰 역할을 해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에 맞서는 GS칼텍스는 14연패의 부진에 빠져 있는 가운데 새롭게 수혈한 베트남 국가대표 출신의 미들블로커 트란 띠 비치 뚜이(25·등록명 뚜이)에 기대를 걸고 있다.

GS칼텍스가 영입한 미들블로커 뚜이

키 184cm의 뚜이는 빠른 발을 이용한 이동 공격이 뛰어나고, 블로킹 리딩 능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GS칼텍스의 뚜이와 흥국생명의 마테이코는 V리그 데뷔전에서 팀의 사활을 건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