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장례식장 확보 총력…화장장 최대 가동

연합뉴스 2025-01-05 00:00:25

유족에 전담 공무원 배치, 장례·심리·생활 지원

합동분향소 찾은 추모객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모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게 되면서 광주시와 전남도가 장례식장과 화장장을 확보하는 등 장례 지원에 나섰다.

4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당국은 이날 희생자 시신이 모두 가족에게 인도될 것으로 예상돼 장례식장을 최대한 확보하고 있다.

현재 시신 안치(장례)가 가능한 장례식장은 광주 23곳, 전남 123곳으로 파악됐다.

광주에는 그린장례식장 10개, 한국병원 7개, 보훈병원 6개, 기독병원 6개 등 92개 안치실을 이용할 수 있다.

이곳 장례식장에는 이용 가능한 빈소도 37개가 갖춰져 있다.

전남에서는 목포 19곳, 여수 9곳, 순천 6곳 등 장례식장이 준비돼있다.

장례식장이 부족할 경우에 대비해 인근 전북 등에 남은 장례식장도 확보했다.

시와 도는 희생자 운구부터 장례, 발인, 화장까지 모든 장례 절차를 지원할 방침이다.

무안국제공항에서 유족이 장례식장을 찾을 경우 곧바로 희망하는 장례식장을 연결해 원활하게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모든 장례 절차에는 전담 공무원이 배치돼 심리 회복·긴급 생활 안정·영유아 긴급돌봄 등을 지원한다.

화장장도 운영시간을 연장하는 등 장례 준비를 갖췄다.

광주 화장시설인 영락공원 화장장 운영 시간을 오전 8시∼오후 4시에서 오전 7시∼오후 5시까지로 2시간 연장했다.

영락공원 추모관에는 유족들을 위해 별도 안치실을 마련했고, 유족 이동 편의를 위해 무상 주유도 제공한다.

전남 지역도 목포, 순천 등 5곳의 화장장을 24시간 가동할 계획이다.

목포, 순천 등 지역 화장시설 사용료를 전액 면제해 유족은 거주지와 상관 없이 순천 화장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cbebo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