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어축제, 차분히 개막…2월 3일까지 누구나 즐길 프로그램 풍성
대관령눈꽃축제 24일∼2월 2일…"안전 점검, 수질 검사 이상 무"
(평창=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제16회 평창송어축제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인한 국가 애도 기간을 고려해 3일 개막식을 최소화하는 등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축제 일정에 돌입했다.
평창송어축제위원회는 이날 국가 애도 기간임을 고려해 축제 시작을 알리던 주요 인사 맨손 송어잡기 이벤트를 취소했다.
또 행사장 내 음악은 송출하지 않는 등 차분하게 진행하고자 진부문화센터에서 행사를 최소화해 개막식을 진행하고 안전한 축제 진행을 다짐했다.
탄핵정국에 따른 정세 불안, 국가 애도 기간에 따른 소비 위축 등 여러 악재가 겹쳤지만, 4일까지인 애도 기간 차분히 진행하고서 나머지 일정은 정상적으로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송어축제는 꽁꽁 언 얼음 구멍에서 짜릿한 손맛을 느끼며 잡을 수 있는 얼음낚시와 추운 바람을 막아줄 텐트 낚시, 수심 50㎝, 섭씨 1도 찬물에 들어가 맨손으로 잡는 맨손 송어 잡기, 어린이와 노약자를 위한 실내 낚시 등 다양한 송어 잡기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눈썰매, 스노우 래프팅, 아르고, 얼음 카트, 범퍼카, 전통 썰매, 얼음 자전거 등 겨울 레포츠가 있어 아찔함과 다양한 재미를 선사한다.
황금 송어를 잡는 방문객에게는 황금패(0.5 돈)를 증정하고 송어를 한 마리도 잡지 못한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룰렛 돌리기 이벤트를, 설 명절 기간에는 '꽝' 없는 날 이벤트 등으로 다양한 상품을 제공한다.
또 송어회, 송어구이, 매운탕, 탕수육, 회덮밥, 회무침, 어묵탕, 가락국수, 떡볶이, 라면 등 다양한 겨울 먹거리와 간식도 즐길 수 있는 먹거리 존도 준비돼 있다.
송어축제에 이어 제31회 대관령눈꽃축제가 겨울 축제 객을 맞는다.
'눈동이와 함께 떠나는 눈꽃여행'을 주제로 오는 24일부터 2월 2일까지 10일간 평창군 대관령면 송천 축제장에서 개최된다.
대관령눈꽃축제의 대표적인 볼거리로는 120m의 눈 터널과 대형 눈 조각, 얼음조각 등이 있다.
특히 올해에는 새해의 복을 기원하는 복주머니 모양의 눈 터널 입구와 새해 비상을 알리는 대형 눈 조각, 신년 운세를 확인해 볼 수 있는 이글루 점집을 준비하며 새해를 준비했다.
또 평창의 자연을 담은 산수화 벽면 부조, 평창의 마스코트 눈동이와 8개 읍면을 상징하는 관광지 및 축제를 형상화한 눈 조각들로 지역의 특성까지 살렸다.
북극곰, 펭귄, 판다, 사슴 등 친숙한 동물 얼음조각 등 다양한 작품들로 관광객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관람객이 만드는 눈사람으로 이루어진 눈사람 단상, 황병산 멧돼지 얼음땡 등의 상설 눈 놀이터, 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묵은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는 눈썰매와 얼음 미끄럼틀, 빙판 컬링, 슬라이드 볼링, 앉은뱅이 썰매, 팽이치기 등 겨울을 만끽할 다양한 체험행사도 즐길 수 있다.
평창군 관계자는 "최근 관계기관 합동 안전 점검을 시행하고, 수질검사도 이상 없음을 확인했으며, 얼음두께도 기준 20㎝를 넘은 29㎝에 이르는 등 안전성을 확보했다"며 "방문객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겨울 축제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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