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서 사망자 가장 많은 날은 1월3일

연합뉴스 2025-01-04 00:00:37

"임종 앞둔 이들, 사랑하는 이들과 연말연시 보내려 생명 연장"

프랑스 파리 페르 라셰즈 묘지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프랑스에서 사망자가 가장 많은 날은 1월3일이라는 통계가 나왔다.

프랑스 통계청(INSEE)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2004년∼2023년 날짜별 사망자수 평균을 계산한 결과 1월3일이 가장 높았다고 일간 르파리지앵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일 평균 사망자가 1천600명이었지만 1월3일은 19%가량 더 높은 약 1천900명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은 "생의 마지막 단계에 있는 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연말연시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려는 의지로 생명을 연장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1월 초는 병원에서 계획된 수술이 다시 시작되는 시기로, 이 과정에서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원인으로 꼽혔다.

같은 연구에 따르면 젊은 층은 생일에 사망할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생일 증후군'은 음주나 피로와 연관된 교통사고, 낙상, 뇌졸중 위험 등으로 사망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1월3일과 반대로 1년 중 하루 평균 사망자가 가장 적은 날은 공휴일(성모승천대축일)인 8월15일로 나타났다. 2004∼2023년 평균 1천410명이 사망해 전체 평균보다 12% 낮았다.

s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