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격류"…한강의 삶과 문학 조명한 논픽션 '한강 격류'

연합뉴스 2025-01-04 00:00:31

일간지 문학담당 선임기자 집필…"한강 문학세계 안내서"

'한강 격류'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한강은 한국 작가로서 첫 노벨문학상을 수상함으로써 한국문학에 지울 수 없는 영감을 주었지만, 이를 위해선 삶과 인생, 문학의 격류를 먼저 건너가야 했다."

일간지 문학 담당인 김용출 선임기자가 최근 펴낸 저서 '한강 격류'에서 소설가 한강의 삶과 문학, 그가 한국 첫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일을 '격류'(激流)에 비유했다.

총 일곱 장(章)과 에필로그로 구성된 책은 1장에서 한강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전후의 상황을 시간 순서대로 재구성했다. 한강의 수상이 공식 발표되자 각계에서 놀라움과 기쁨이 번져나간 과정이 생생히 담겼다.

이어지는 장부터는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한강의 성장 배경과 그가 작가가 된 과정을 서술한다. 대학생 시절과 등단, 결혼 생활, 각 작품을 집필한 과정 등이 구체적으로 기록됐고 주요 작품의 특징과 의미에 대한 분석도 담겼다.

책은 한강의 경험을 마치 눈 앞에 펼쳐지듯이 그려내 소설처럼 흥미롭게 읽히지만, 모든 내용은 저자가 한강의 글과 언론 인터뷰 등을 망라해 재구성한 논픽션이다. 글 내용의 출처를 표기한 주석이 22쪽에 달할 만큼 많은 자료를 참고했다.

이 밖에 스웨덴 한림원의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보도자료의 한국어 번역본,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 강연 '빛과 실' 원고도 수록했다.

출판사는 "그간 제대로 조명되지 못했던 한강의 작가적 면모가 전면적으로 드러난 거의 최초의 작품"이라며 "한강의 문학세계를 이해하는 데 좋은 안내서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저자는 2003년 '최옥란 평전'을 시작으로 여러 편의 논픽션을 펴낸 작가이기도 하다. 그는 한강이 노벨상 수상자로 선정된 후 그의 문학세계와 삶을 다룬 글 11편을 온라인에 연재했고, 이를 한데 모아 이번 책으로 펴냈다.

한울. 272쪽.

jae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