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연합뉴스) 심민규 기자 = 추운 날씨에도 화물차에 실린 소주병 수백 개가 도로에 쏟아지자 시민들이 함께 나서 청소,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3일 제보자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0분께 경기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의 한 도로에서 1t 화물차가 커브를 돌던 중 짐칸에 실린 소주 박스가 도로에 쏟아졌다.
트럭에 실린 소주병 수백개가 깨지면서 도로는 아수라장이 됐다.
이를 목격한 시민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하더니 10여 명이 분주하게 소주병을 치우기 시작했다.
일부 시민은 빗자루 등을 가져와 치우거나 장갑을 끼지 않고 맨손으로 깨진 유리병을 주워 흰 봉투에 나눠 담았다.
시민들의 자발적 도움으로 도로는 약 20분 만에 정리됐다.
사고 현장을 촬영한 한 시민은 "지나가는 젊은이들이 솔선수범해서 치우니 경찰도 오기 전에 금세 깨끗해졌다"며 "시민들이 자랑스럽고 봉사하는 모습이 아름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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